(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군사적 분쟁에 따른 손실 규모가 지난 1년간 약 85억달러(11조8천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2023년 레바논 국내총생산(GDP)의 약 35%에 해당하는 액수다.
14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0월 8일부터 올해 10월 27일까지 레바논에서 발생한 각종 시설 피해액은 약 34억달러(약 4조7천500억원)로 집계됐다.
이런 물리적 피해는 민간 주택(82%) 부문에 집중됐고 환경(6%), 상업(5%), 농업(4%)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으로는 약 51억달러(약 7조1천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업(33%), 농업(22%), 교육(22%) 등 분야에서 타격이 컸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체 민가의 8% 이상인 9만9천209채가 파손됐으며 16만6천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레바논 국내에서만 87만5천여명이 피란민이 됐다.
세계은행은 "분쟁으로 올해 레바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소 6.6% 감소할 것"이라며 "세계은행은 현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을 레바논에 재배정하는 등 비상 계획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했다. 이튿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노려 레바논 공습을 시작했고, 올해 9월에는 레바논 남부 지상작전에 돌입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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