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전개하는 BGF그룹이 2025년 조직 개편 및 정기 인사를 15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은 조직 개편은 BGF리테일에서만 이루어진 점이 눈길을 끈다. GS25와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올 4분기를 기점으로 확실한 우위에 서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BGF그룹은 이날 BGF리테일의 진영호 상품본부장을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진 전무는 상품·해외사업부문장을 맡게 됐다. 또 김석환 SCM실장, 이윤성 재무지원실장, 박정권 5권역장이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지주사 BGF에서는 전략담당 겸 전략기획팀장으로 오명란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조직 개편의 경우 고객경험관리와 디지털 IT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전략혁신부문을 신설하고 기존 마케팅실과 DX실을 통합한 CX(Customer Experience)본부를 조직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커머스팀을 상품본부로 이동시켜 온·오프라인 모든 상품을 통합 운영토록 하는 등 업무 시너지를 강화했다. 또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팀을 증설, 현장 부서의 대응력을 높임으로써 점포 매출 극대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BGF그룹 관계자는 “무한경쟁 시대에 새로운 변화를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회사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 제치고 CU,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등극?'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현재 매장수에서는 GS25에 앞서는 1위다. 다만 매출액은 여전히 GS25가 1위이나 올 3분기 들어 격차가 크게 좁혀졌거나 거의 동일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BGF리테일의 올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33조원, 영업이익은 4.8% 늘어난 912억원을 기록했다.
GS25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30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729억 원이다.
BGF리테일에서 편의점 CU만 따지는 별도 기준 매출액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통상 BGF리테일의 전체 매출액중 CU가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인 것에 미뤄 보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2,000억원~2조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CU 매출액이 GS를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다 3분기 영업이익은 CU가 GS25보다 200억원 가량 많았다. 결국 올 4분기 들어 국내 편의점 1위 자리는 사실상 CU가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편의점 업계 1위 차지와 함께 CU는 기존점 성장률이 분기별 개선 추세에 있고, 증익 기조로 전환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위원은 "그동안 BGF리테일의 실적 모멘텀 한계는 점포당 매출 저하에 있었으나 3분기를 보면 7월 기존점은 소폭 하락한뒤 8~9월 다시 플러스 전환했다"며 "10월부터는 명절 연휴 이후 둔화됐던 객수 회복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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