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시위를 벌이는 일부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의 정당한 수업권 침해를 비롯해 '수업 거부' 강요를 하고 있다. 이들은 수업을 들으려 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출입을 막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신상 정보를 파악하겠다는 협박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에까지 접속해 진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은 수업 거부를 두고 반대표를 던진 학생들을 향해 "XX 정신 차려라. 미친 거냐. 내일 가서 누군지 확인하겠다" "신상은 안 털고 눈으로만 보겠다" 등 협박성 발언이 담긴 글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다른 학생은 "혼자만 출결 점수 받겠다고 한남XX(한국 남성 비하 표현) 교수 수업 들어가는 학우 없으면 좋겠다"며 "단체로 거부해야 영향 없다"고 수업 거부를 강요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남성 교수가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을 촬영해 업로드하며 "누굴까요. 연구실에 갈 권리! 웅엥! 이 건물 자체는 늬들 것이 아니다! 웅엥" 등의 내용을 적은 뒤 조롱하기도 했다.
또 같은 재학생인 음대생들의 졸업 공연 진행도 방해했다. 졸업 공연은 일종의 졸업 시험과 같아 이를 진행하지 못하면 졸업하지 못한다. 이에 음대생들은 공연 정상 진행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다툼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이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유한 뒤 조롱하기도 했다.
폭력적 시위에 피해를 입은 한 재학생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것은 지극히 비민주적 시위"라며 "수백만원 학비를 내고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졸업을 위해 곡 출석을 채워야 하는 학생들이나 사정이 어려워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까지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들 행동이 과연 학교 발전과 안녕을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들이 할 행위인지 의문이 든다"며 "극단적인 남성 혐오 집단 속에서 정당한 권리와 이성적인 협상을 원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즈징했다.
지난 8일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일부 학생들이 강도 높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지성인으로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하는 대학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 중인 것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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