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성장 전략 (1)M&A를 통한 비금융 영토 확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성장 전략 (1)M&A를 통한 비금융 영토 확장

한스경제 2024-11-15 13:5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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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은행을 핵심 자회사로 두고 있는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실적을 살펴보자.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KB금융 4조3953억원, 신한금융 3조2254억원, 하나금융 3조2254억원, 우리금융 2조6591억원 등이다.

KB금융이 1위이고 우리금융이 4위다. 특히 우리금융의 경우 KB금융과는 무려 1조8000여억원 차이가 난다.  3위인 하나금융에도 6000여억원 뒤지는 실적이다.

우리금융은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우리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과거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있었다.

우리금융이 왜 이처럼 4대 금융지주 중 실적이 최하위에 머물러 있을까?

이는 우리금융의 순이익이 우리은행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 중 95%가 우리은행에서 나왔다.

이에 비해 나머지 3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에서 은행 비중은 60~70% 사이다. KB와 신한, 하나금융은 증권과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은행이외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것이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후 비은행 부문의 영토 확장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추진하는 이유다. 은행 위주의 순이익   탈피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이 취약한 데는 이유가 있다.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우리금융에 공적 자금이 투입되었고 이후 정부 측의 관리를 받아왔다. 우리금융은 정부의 공적 자금 회수 방침에 따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하는 등 과거 몸집이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우리금융은 올해 3월 예금보험공사 잔여 지분을 전량 사들이면서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임종룡 회장이 비은행 부문 확장을 위해 먼저 실행한 것이 증권사 출범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우리종금에 5000억원을 증자해 자기자본 규모를 1조1000억원으로 늘렸다. 이어 올해 2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한 뒤 5월에는 우리종금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탄생시켰다. 우리투자증권이 8월 닻을 올리면서 오랜 숙원이던 증권업 진출이 마침내 성사되었다. M&A를 통한 영토 확장을 모색해온 임종룡 회장의 첫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임종룡 회장은 다음으로 보험업 진출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우리금융은 지난 8월 동양생명과 ABL 생명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957억원이고 ABL생명은 지난해 8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의 품에 최종적으로 안긴다면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임종룡 회장은 NH금융지주 회장 시절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NH투자증권을 인수했고 NH투자증권은 지금 농협금융에  ‘황금알을 낳은 거위’가 되고 있다. 임 회장은 당시 신문 뉴스를 보다가 매물로 나온 증권사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종룡 회장은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다. 그가 M&A를 통해 우리금융지주를 국내 정상의 금융지주사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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