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충남 아산시에 있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배터리가 위치한 차량 하부와 전면 후드에서 심하게 불길이 일어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화재속보기가 정상 작동해 주민 790여 세대가 새벽에 대피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약 4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나섰다. 질식소화포를 덮어 공기를 차단하고 계속 물을 뿌려 약 두 시간 만에 불을 진압했다.
화재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EQC 400 4매틱'이다. 해당 차량에는 국내산 배터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탑재됐다. 지난 9월 무상 점검을 받은 이력이 전해졌다. 당시 배터리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모터에 이상이 있어 교체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지난 청라 아파트 화재와는 다르게 보고 있다. 청라 아파트 화재는 충전 중이 아닌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는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능 작동 여부와 충전기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를 통해 벤츠코리아는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며 소방당국과 경찰 역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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