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비상? "21세 김도영 조심해야, 기세 대단"…대표팀도, 선발 에이스도 '경계 중' [프리미어12]

日 초비상? "21세 김도영 조심해야, 기세 대단"…대표팀도, 선발 에이스도 '경계 중' [프리미어12]

엑스포츠뉴스 2024-11-15 11:3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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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2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김도영은 이날 그랜드슬램 포함 멀티홈런을 터트렸고 한국은 8-4 승리로 대회 첫 승을 올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경계 대상 1순위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을 치른다.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은 한국의 슈퍼스타를 경계하고 있다. 내야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다.

김도영은 지난 13일 열린 대만과의 대회 첫 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1개를 기록하며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예열을 마쳤다. 한국은 3-6으로 석패했다.

지난 14일 쿠바전, 김도영이 펄펄 날았다. 역시 3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섰다. 만루홈런과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제대로 기지개를 켰다.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의 8-4 승리에 앞장섰다. 류중일호의 대회 첫 승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2회말 그랜드슬램으로 6-0을 만들었고, 7-1이던 7회말 솔로포로 8-1 쐐기를 박았다. 3루 수비도 훌륭했다.

올해 KBO리그서 김도영은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장타율 0.647, 출루율 0.420, OPS(출루율+장타율) 1.067 등을 자랑했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의 대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40도루를 동시에 달성했다. 리그 장타율 1위, 득점 1위, OPS 1위, 홈런 2위, 타율 3위, 안타 3위, 출루율 3위, 타점 공동 7위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2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2회말 6-0을 만드는 만루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김도영은 이날 멀티홈런을 터트렸고 한국은 8-4 승리로 대회 첫 승을 올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일본엔 최대의 적으로 떠올랐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5일 "김도영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38홈런과 40도루를 기록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기록한 40홈런-40도루에 근접한 활약이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해 커리어 첫 40-40 클럽 가입을 넘어 빅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54홈런-59도루로 시즌을 끝마쳤다.

일본은 이번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우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를 예고했다. 다카하시는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1.38로 호투하며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최고 구속 158km/h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등을 구사한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김도영에 관해 "기세가 대단한 타자다. (김도영) 앞에 주자를 내보내면 안 된다. 도루도 있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럴만했다. 김도영은 쿠바전서 선발투수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모이넬로는 올 시즌 NPB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1.88을 빚으며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거머쥐었다. 김도영이 모이넬로를 격침하는 모습을 봤으니 다카하시 역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2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7회말 솔로홈런을 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김도영은 이날 멀티홈런을 터트렸고 한국은 8-4 승리로 대회 첫 승을 올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일본 풀카운트는 "21세 김도영이 모이넬로를 무너트렸다. 조심해야 한다"며 "김도영은 프로 입단 당시부터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던 유망주였다. 올 시즌 한층 더 성장했고,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가 됐다"고 평했다. 매체는 "김도영이 올해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모이넬로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쳤다. 일본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조 2위까지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은 1승1패로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 덜 치른 일본은 1승 무패로 2위이며, 대만이 2승 무패로 1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이번 일본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슈퍼라운드를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프로선수들끼리 맞붙은 한일전서 한국은 최근 6연패 중이다. 2015년 프리미어12 4강서 승리한 뒤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및 결승, 2021년 도쿄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및 결승에서 모두 패했다.

이번 프리미어12서도 중요한 길목에서 일본을 만났다. 김도영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일본전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2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김도영은 이날 멀티홈런을 터트렸고 한국은 8-4 승리로 대회 첫 승을 올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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