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지역에서 몇몇 주민들이 야생곰의 습격을 받았다고 신고했는데, 알고보니 억대의 보험금을 노린 사기극이었다.
13일(현지시각)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타내려고 곰 의상을 입고 사기극을 벌인 주민 4명이 체포됐다고 조사관들이 밝혔다.
이들은 올해 1월 28일 LA 인근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산간 지역 레이크 애로우헤드에서 곰의 공격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당시 여러 보험사에는 “곰이 차량을 망가트렸다”는 청구가 3건 접수됐는데, 장소가 모두 같고 내용이 유사했다.
청구인들은 증거 영상을 보험사에 제출했다. 영상에는 한 밤중 육중한 곰이 가정집 앞에 나타나 차량 내부를 찢어발기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차량 시트와 문에는 곰 발톱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대상 차량은 롤스로이스와 벤츠 2대였다. 청구인들은 총 14만1839달러(약 2억 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보험사 중 하나가 수상함을 느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조사관은 캘리포니아 야생동물부의 생물학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영상을 분석한 동물 전문가는 “사람이 곰의 탈을 쓴 게 분명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경찰이 청구인의 집을 수색해 보니 모형 금속 발톱이 달린 정교한 곰 의상이 나왔다. 경찰은 보험 사기와 공모 혐의로 20~30대 일당 4명을 체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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