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종로학원 “서울 상위권 대학, 이 점수는 받아야 간다” (+ EBS 발표 수능 등급컷)

[수능] 종로학원 “서울 상위권 대학, 이 점수는 받아야 간다” (+ EBS 발표 수능 등급컷)

위키트리 2024-11-15 11:25:00 신고

3줄요약

15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담임교사와 함께 전날 치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년 대비 다소 쉽게 출제되면서 서울 주요 대학 정시 합격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로 의대에 진학하려면 국어·수학·탐구 원점수 총합이 300점 만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3점 높은 276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오전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담임교사와 함께 전날 치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을 하고 있다. / 뉴스1

15일 종로학원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을 추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및 경기권 주요 의대의 합격선은 285점 이상, 지방권 의대는 276점 이상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서울·경인권 의대 283점, 지방권 의대 273점보다 최대 3점 높은 수치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294점, 연세대 292점, 성균관대 291점, 고려대 290점, 한양대 288점, 중앙대와 경희대 287점, 이화여대 285점으로 각각 예상됐다. 모든 대학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2점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첨단·반도체 관련 학과의 합격선도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276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 올랐고,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69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68점, 차세대통신학과 266점, 성균관대 반도체 시스템공학과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각각 264점으로 예측됐다. 이들 학과의 상승 폭은 3~4점에 달한다.

상위권 인문계열 학과의 경우 서울대는 285점,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279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서울대 1점, 연세대와 고려대 각각 2점 상승한 수치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271점, 서강대 경영은 267점, 한양대 정책학과 265점, 중앙대 경영 262점, 경희대 경영 257점, 이화여대 인문은 255점으로 예측됐다. 인문계 주요 학과 역시 전반적으로 1~4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권 인문계열 최저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5점 오른 204점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대적으로 쉬운 국어와 수학의 영향으로, 전체 원점수 합격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사회탐구는 다소 어렵게 출제돼 인문계열의 상승 폭이 자연계열보다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와 수학이 쉽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는 전반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연계의 경우 수능 결과에서 표준점수 합격선이 전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상위권 변별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의대 정원 확대와 n수생 증가도 변수다. 21년 만에 가장 많은 n수생이 수능에 응시한 가운데, 국어와 수학의 변별력이 낮아 고득점 동점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임 대표는 "상위권에서는 반수생의 응시가 많았을 것으로 보이며, 변별력 약화로 인해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추가 합격 사례가 늘어나면서 합격선이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수시 중복 합격으로 인해 정시 추가 합격이 많아질 수 있다"며 "고3 학생들은 수시에 집중하면서 정시 결과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고교 강의 사이트 'EBSi'에서 국어와 수학의 예상 1등급컷을 각각 90~92점, 85~92점으로 제시했다.

국어는 선택과목별로 ▲'언어와 매체' 90점 ▲'화법과 작문' 92점으로 나타났다. 수학의 경우 ▲'미적분' 85점 ▲'기하' 88점 ▲'확률과 통계' 92점으로 추정됐다.

표준점수 기준으로는 국어 1등급컷이 130점, 최고점은 139점이었다. 수학은 1등급컷 133점, 최고점 145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어 최고점(150점)보다 11점, 수학 최고점(148점)보다 3점 낮아진 수치다. 1등급컷 표준점수는 국어가 3점 하락했고, 수학은 전년도와 동일했다. 최고 표준점수 하락은 시험 난이도가 낮았음을 시사한다.

EBSi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085명 중 40.8%가 "수능이 약간 어려웠다"고 답했다. '보통'은 26%, '매우 어려웠다'는 19.3%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시험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가채점 결과와 대체로 일치했다.

입시 업체들이 발표한 등급컷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메가스터디는 ▲국어 '화법과 작문' 93~94점 ▲'언어와 매체' 91~92점, ▲수학 '미적분' 84~86점 ▲'확률과 통계' 91~92점 ▲'기하' 91~92점으로 1등급컷을 예측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13.09%로 예상되며, 지난해 4.71%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의 추정치에 따르면 ▲국어 '화법과 작문' 94점 ▲'언어와 매체' 92점, ▲수학 '미적분' 87점 ▲'확률과 통계' 94점 ▲'기하' 94점이다. 지난해보다 국어는 68점, 수학은 06점 상승해 두 영역 모두 쉬워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투스, 유웨이, 진학사 등 다른 입시 기관들도 원점수 기준으로 국어는 90~94점, 수학은 84~95점 범위에서 1등급컷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국어 136~140점, 수학 143~146점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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