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의 최고 기록을 넘어서는 애버리지를 20세의 어린 여자 선수가 기록했다. 한국의 3쿠션 당구 국가대표 박정현(전남)이 공식 경기에서 무려 '애버리지 3.333'로 승리한 것.
14일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양구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대한체육회장배 2024 전국당구대회' 여자 3쿠션 일반부 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박정현은 유지현(인천)과 대결해 6이닝 만에 20점을 득점하며 애버리지 3.33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박정현은 1이닝과 2이닝에 2점씩 득점해 4:0으로 앞서가던 3이닝에는 하이런 10점을 성공시켜 대기록 작성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어 다음 4이닝에 4점을 득점, 18:2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5이닝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한 박정현은 다음 6이닝에 2점을 마무리하고 20:5로 승리, 애버리지 3.333의 기록을 완성했다.
이처럼 여자부 경기에서 애버리지 3점대 애버리지가 나오는 경우는 없다. 비슷한 점수를 치는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에서도 9이닝에 25점을 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의 2.778이 역대 최고 기록이다.
2004년생 박정현은 현재 국내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올해 6월 열린 남원 당구선수권과 7월에 태백산배를 2회 연속 우승했고, 8월에는 SOOP(옛 아프리카)의 주최로 열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4'에서 우승을 차지해 20살의 나이로 여자 3쿠션 정상에 올라섰다.
이어 9월 경남 고성군수배에서 다시 결승에 올라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라이벌인 국내랭킹 1위 김하은(충북)에게 결승에서 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박정현과 김하은의 승부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18회 대한체육회장배 결승에서도 두 선수가 맞붙어 김하은이 승리한 바 있다.
박정현은 첫 경기부터 애버리지 3점대의 범상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예선 리그를 2승으로 통과했고, 김하은도 본선행 관문을 가볍게 넘어서며 16강에 진출했다.
박정현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최다영(세종)을 23이닝 만에 20:15로 제압하고 2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6강전에서 다시 한번 최다영과 맞붙어 17이닝 만에 20:7로 승리, 애버리지 1.176을 기록하고 8강에 진출했다.
김하은도 예선 1조에서 2승을 거두며 무난히 예선전을 통과했다. 첫 경기에서는 12이닝 만에 20:8로 정해솔(서울)에게 승리하며 애버리지 1.667을 기록했다. 16강에서는 최윤서(호원방통고)와 30이닝 접전 끝에 20:16으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 선수 외에 국내 3위 박세정(경북)과 4위 최봄이(김포체육회)를 비롯해 이다연(대전·5위), 허채원(한체대·6위), 이유나(부산·7위), 박세연(대전·19위) 등이 8강에 진출했다.
박세정은 16강에서 정미나(세종)를 12이닝 만에 20:8로 꺾어 애버리지 1.667을 기록했다. 허채원은 14이닝 만에 20:6으로 백가인(천안신당고)을 꺾었고, 이유나는 조아라(시흥)에게 22이닝 만에 20:9로 승리했다.
또한, 최봄이는 김소원을 24이닝 만에 20:14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최봄이는 예선 두 경기를 13이닝과 15이닝 만에 승리를 거두어 애버리지 1.538과 1.333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밖에 이다연은 이채은(서울)에게 37이닝 만에 20:8로 이겼고, 박세연은 김아리(충남)를 40이닝 만에 20:10으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박정현이 박세연과 맞붙고, 김하은-허채원, 박세정-이유나, 최봄이-이다연의 승부가 벌어진다.
이번 대한체육회장배 여자 3쿠션 일반부는 이날 오전 10시에 8강전, 낮 12시에 4강전을 치른 뒤 오후 6시에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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