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개붕이
20살 이후로 운동이라곤 전혀 하지않았음
군대에서 구보나 체력단련때 턱걸이만 깔짝한게 전부
제대후 약 10년간 술,담배만 꼬박꼬박 하면서 뒹굴거림
특히 담배만 하루에 한갑씩은 꼬박꼬박 피워댐
30대가 접어들자 쉬운일에도 피로를 느끼기 시작
특히나 여친과 쇼핑하러 갈때면 피곤해서 미칠노릇
러닝붐이 불기 시작하고 몸도 안좋았던 나도 자극을 받고
무작정 호수공원에 나가서 뛰어보기 시작함
9월 18일 인생 첫 5km 달린 결과
뛰고난후 현기증이 나고 얼굴은 시뻘개지고
미친듯이 뛰는 심장은 쉽게 진정되질 않음
걸음보다 아주 약간빠른 속도였을뿐인데 하늘이 노래짐
진짜 대한민국 상위 90퍼는 되겠구나 자괴감이 몰려옴
그래서 하루 뛰고 하루 쉬고 반복하길 다짐함
9월 28일 이 악물고 10km에 도전함
정말 마법같이 처음으로 뛰어본 첫날과 달리
속도를 높혀도 첫날과 비교되게 숨도 덜차고
속도도 빨라짐 , 러닝이 피드백이 엄청 빠른 운동이란걸 느끼고
도파민과 자존감이 최대치로 뿜뿜 차오르게됨
이때부터 그렇게 없이못살던 술을 끊게되고 지금까지 금주중
담배도 끊고자 했는데 금단이 너무 심해서 연초는 끊고 전담 무니코틴으로 버티는중
그뒤로 꾸준히 조깅하면서 최근 러닝 기록
약 한달반전 경보 수준에도 심장이 터질듯한 나에서
이제는 10km 50분으로 뛰게된 나를 보면서
나도 뭔가를 할수 있다는 성취감을 정말 오랜만에 느껴봄
모든 일들이 노력이 배신하지 않지만 , 러닝이 그 노력의 피드백이 엄청 빠른 운동인것 같다
더욱더 건강해지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을 뛰어야 겠지만
정말 마법같은 단기간의 성취효과를 보니 왜 사람들이 러닝에 열광하는지 몸소 깨닫게 되었음
자존감이 높아지니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 부정적인 생각도 안하게 되니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주 좋은 운동인것 같다!!!
다들 지치고 힘든날 날씨 좋으면 공원이나 운동장에서 한번 뛰어보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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