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에서 선두로…'K-배터리 30년 전쟁'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 = 헨리 패럴·에이브러햄 뉴먼 지음. 박해진 옮김.
열세였던 중국 공산당 정부가 국민당 정부를 대만으로 몰아낼 수 있었던 건 농촌을 먼저 장악했기 때문이다. 마오쩌둥이 이끄는 공산당은 농촌지역을 먼저 장악한 후 도시로 진격했다. 근본인 집토끼부터 철저히 지키다가 기회를 틈타 산토끼까지 잡은 것이다.
중국은 경제정책에서도 이런 마오쩌둥의 전략을 채택했다.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국민기업'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 5G 네트워크 산업을 석권했다. 이어 세계에 진출했다. 5G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정도뿐이었고, 화웨이는 가격경쟁력에서 양사를 압도했다. 화웨이가 세계 5G 산업을 장악하는 건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그러나 숙적 미국이 중국의 독점을 방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방들에 중국 제품을 쓰지 말라고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예컨대 그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에게 화웨이 장비 도입을 강력히 말렸고, 그 과정에서 존슨이 말을 듣지 않자, "졸도 직전까지" 격분했다고 한다.
5G를 포함해 다양한 전선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암중 혈투를 조명한 책이다. 존스홉킨스대와 조지타운대의 국제정치학자들인 저자들은 반도체 기술, 달러 패권, 세계화, 인터넷, 국제 금융 등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강대국 간 물밑 경쟁을 상세히 조명한다.
PADO북스. 352쪽.
▲ K-배터리 30년 전쟁 = 이지훈 지음.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인 저자가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역사를 추적했다. 후발주자였던 한국 이차전지 산업이 정점에 오르는 과정을 소개한다.
저자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SK온, 에코프로비엠 등 대표적인 이차전지 기업들의 경영진과 학계, 산업계 관계자를 인터뷰하며 K배터리 탄생과 도약 과정을 조명한다.
리더스북. 504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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