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밴드 오아시스가 2025년 월드투어 재결합 소식을 알리며 음악 팬들에게 큰 화제를 일으켰다. 이번 투어에는 대한민국 서울도 포함되어 있어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티켓 가격이다. 오아시스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을 도입하여 티켓 가격이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동되도록 하면서, 영국과 다른 일부 국가에서는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영국 내에서는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으며, 급기야 정부가 개입을 검토할 정도로 사태는 심각해지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고정 가격으로 티켓이 판매될 가능성이 커 현지 팬들에게 안정적인 관람 환경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아시스의 결성 초기부터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두 형제 리암과 노엘 갤러거는 과거부터 격한 성격 차이와 사소한 충돌로 갈등을 빚어 왔다. 이는 팬들에게 오아시스의 특징이자 정체성으로 다가왔지만, 갈등이 심화되면서 결국 2009년 그룹 해체로 이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약 15년 동안 모욕적인 발언을 주고받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다 최근 재결합을 선언하며 2025년 월드투어를 진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팬들은 이들이 진정한 화해를 이루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일부는 금전적 이유로 재결합한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을 내놓기도 한다.
오아시스의 역사는 워킹 클래스의 성공 신화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특히 형제는 아일랜드 출신으로서 잉글랜드 내에서 차별을 겪으며 자라왔다. 그들의 음악에는 이러한 경험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며, 팬들은 그들이 전하는 거친 언어와 강한 메시지에 매료되었다.
오아시스는 영국에서 국민 밴드로 불리며,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재결합이 진정한 화해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상업적 목적이 우선된 것인지는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재결합 투어의 티켓팅이 시작되면서 팬들은 다이내믹 프라이싱이라는 생소한 시스템을 경험하게 되었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항공권과 호텔 예약 등에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수요에 따라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된다. 이번 오아시스 투어 티켓팅에서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가격이 150에서 200파운드 선에서 시작해 최대 460달러까지 치솟는 사례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팬들의 반발이 커졌다.
영국에서는 티켓 가격이 2천만 원에 달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티켓 마스터는 암표 방지를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암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게 되었다.
영국 정부는 티켓 가격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국 문화 부장관은 과도한 티켓 가격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예고했고, 영국 총리 또한 소비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 조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티켓 마스터 측은 티켓 가격 결정이 아티스트의 선택에 따랐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아시스의 티켓 가격 사태는 팬들과 아티스트 사이의 거리를 더욱 벌리게 만들었고,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오아시스의 재결합 투어는 한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행히 한국에서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어서 팬들은 고정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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