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일본이 국제대회 20연승이라고 하더라. 이제 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외야수 최원준(KIA 타이거즈)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최원준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결과를 만들었다.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2회말 2사 2,3루에서 쿠바 선발 리반 모이넬로 상대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만들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최원준의 내야 안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 적시타가 기폭제가 돼 신민재의 밀어내기 타점과 김도영의 만루포로 이어져 6득점 빅이닝의 문을 열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최원준은 다시 빛났다. 2회말 대량 득점 이후 침묵했던 흐름을 끊어냈다. 6-0으로 리드했던 6회말 2사 2루에서 구원 투수 파벨 에르난데스 상대 1타점 적시타를 쳐 7-0을 만들었다.
경기 뒤 만난 최원준은 "어제(13일 대만전 3-6패) 안 좋은 결과를 내서 오늘(14일) 꼭 이겨야 했다. 그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 다행이다"라며 "경기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준비하는 건 똑같다. 준비를 잘했던 것 같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많이 아팠기에 마음의 빚이 있었다. 그때부터 계속 준비했는데,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3일 열린 대만과 대회 개막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최원준. 이날 기다렸다는 듯 선발 출전에 멀티히트와 타점으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선취점이 정말 중요한 경기였고, 상대 투수도 유명한 선수였다. 한 점이 중요하다고 보고 최대한 집중했는데, 운 좋게 내야 안타가 돼 좋았다"라고 말했다.
쿠바전에서 대회 첫 번째 승리를 챙긴 대표팀. 조별리그 전적 1승 1패로 15일 '라이벌' 일본전에 나선다. 현재 대만이 2승으로 조별리그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대표팀이 일본에 패한다면, 일본과 대만이 나란히 2승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되고, 상황에 따라 호주와 맞대결 예정인 도미니카공화국도 2승을 챙길 수 있다. 6개 팀 중 상위 2개 팀에게만 슈퍼라운드 진출 자격을 주기에 상대 국가에 유리한 고지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일본전이다.
다만, 최근 일본의 기세가 무섭다. 일본 여러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은 지난 '2019 프리미어12' 2차 라운드 멕시코전부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호주전까지 국제대회 20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상대가 좋은 분위기에 있기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매치업이다.
최원준은 "일본이 지금 '국제대회 20연승 중이다'고 들었다. 이제 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내일(15일)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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