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화성의 표면 아래 10~20km 깊이에 액체 상태의 물로 가득 찬 저수지가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넘어 인류가 화성에 정착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 나아가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게 하며, 우주 탐사와 외계 생명체 탐색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했다.
화성에서의 물 발견은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 발견된 얼음 속 저수지와 마찬가지로 화성 지하에도 많은 양의 물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화성이 과거 생명체를 지탱할 수 있었던 환경을 갖추고 있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초기 화성 연구자였던 이탈리아 천문학자 조반니 스키아파렐리와 미국의 퍼시벌 로웰 등은 화성에서 물의 존재를 예측하며 화성 탐사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매리너 탐사선과 나사의 큐리오시티 로봇은 화성 지표 아래에서 흐르는 물의 흔적과 과거 강줄기 흔적을 발견하며 물의 존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화성에 대한 인간의 관심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19세기 후반부터 화성에 대한 연구는 생명체와 물의 존재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초기 천문학자들은 화성 표면의 구조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의 탐사를 통해 화성에 인공적인 건축물이나 생명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의 흔적과 강줄기의 발견으로 인해 화성이 과거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었던 환경을 갖췄을 가능성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08년 피닉스 탐사선이 화성 북극에서 얼어 있는 물을 확인하면서 화성 표면 아래 막대한 양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입증되었다.
이러한 연구는 탐사 분야에 큰 획을 긋는 성과로 여겨지며, 인류의 화성 정착 가능성에도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 과거 화성은 생명체 존재 가능성으로 큰 관심을 받았으나 본격적인 탐사 이후 인류의 기대는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밝혀진 지하수 존재 가능성은 화성의 환경이 인류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하고 풍부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우주 탐사와 화성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켰다.
2023년 10월,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이 목성의 위성 유로파의 지하 바다를 탐사하는 여정을 시작하며 화성과 유로파 탐사가 비교되기 시작했다. 유로파는 외계 생명체 탐색의 주요 무대로 여겨져 왔으나, 화성 지하에서 발견된 액체 저수지 가능성으로 인해 인류의 관심은 다시 화성으로 쏠리고 있다.
과연 인류는 화성 혹은 유로파 중 어디에서 먼저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인류가 가까운 미래에 외계 생명체와 접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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