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던 한 직원이 '아내가 사망했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의 한 정비소 운영자인 제보자 A 씨는 지난 8월 직원 B 씨를 채용했다.
B 씨는 차량을 후진하다 다른 차를 파손하고 손님 차량 엔진을 망가뜨릴 뻔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그럼에도 A 씨는 동료의 실수를 감싸주며 필요한 장비를 지원했다.
지난달 말쯤 B 씨가 돌연 아내 사망을 이유로 퇴사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지병을 숨겼더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정리하기로 해서 빈소나 조문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주일간 유급휴가를 받은 뒤 출근한 B 씨는 오전에 월급을 받고 퇴사를 통보했다.
A 씨는 B 씨에게 세금 관련 문제로 증빙 서류가 필요하다며 사망진단서나 영정사진이라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B 씨는 "사망신고를 아직 안 했다", "(서류를) 못 내겠다", "와이프 살점을 떼는 느낌이다", "그냥 거짓말쟁이 하겠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A 씨의 끈질긴 부탁에 B 씨는 끝내 거짓이었음을 고백했다.
A 씨에 따르면 B 씨는 동료들에게 "예전부터 그만두고 싶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혼날까 봐 두려웠다", "가족 핑계로 그만두겠다고 하면 내 욕심도 지키고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다"라고 사과 문자를 보냈다.
A 씨는 '사건반장' 측에 "이번 일이 직원들에게 충격이었다. 이렇게까지 속일 수 있나. 해당 직원을 뽑은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같이 울어준 직원들은 뭐가 되나", "생각보다 가족 핑계 대는 사람들 많다", "일이 안 맞아서 그만둔다고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노예 계약도 아닌데 왜 저러냐" 등의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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