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3분 기준 14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원 오른 1408.0원에 상승 출발했다. 새벽 2시 마감가는 1402.5원이다.
간밤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면서 전월(1.8%)과 시장 예상치(2.3%)를 모두 상회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룰 필요가 없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 흐름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상태"라며 "앞으로 수개월간 기준금리를 천천히 신중하게 내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48.3%, 동결할 확률을 51.7%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달러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XY)는 106.87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156.5엔대, 위안·달러 환율은 7.22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불러온 강달러 추역과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오늘 원·달러 환율은 1410원 저항선 테스트가 예상된다"며 "국내증시도 매도세가 한층 더 강해지며 원화 약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을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2023년 11월 환율관찰 대상국에서 빠졌고, 지난 6월 보고서에서도 제외됐지만 이번에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에 포함됐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3가지 조건 중 2가지에 해당하면서 발생한 기계적인 등재에 불과하다"며 "환율 조작 국가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해당 이벤트로 인한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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