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이재성이 황금 머리로 득점을 기록할 뻔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에 위치한 자베르 알-아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FIFA 랭킹 135위)에 3-1 승리했다.
이날 이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나왔다. 평소처럼 많은 홛동량과 움직임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중앙에서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해주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좌측면에서 손흥민, 이명재를 도와주며 좌측 공격에 활로를 뚫기도 했다.
이재성은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0분 손흥민에 페널티 박스 좌측 지역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다. 이후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황인범에게 패스했고 황인범이 크로스를 올렸다.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이재성은 81분을 소화하며 볼 터치 58회, 패스 성공률 79%(47회 중 37회 성공), 키패스 2회, 롱볼 1회(1회 시도), 벗어난 슈팅 1회, 드리블 2회(2회 시도), 골대 강타 1회, 빅 찬스 미스 1회, 지상 경합 5회(7회 시도), 태클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2점을 받았다.
최근 이재성이 헤딩 머신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시작은 지난 10월 A매치였다. 이재성은 요르단 원정에서 머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설영우가 우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재성이 좋은 움직임으로 공간을 찾아들어갔고 머리에 맞추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이라크와 경기에서도 헤더 득점을 만들어내며 A매치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한국이 2-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성은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이명재가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재성이 몸을 날려 헤더로 연결해 득점을 뽑아냈다.
이번 대표팀 소집 직전 마인츠에서도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마인츠는 도르트문트를 만났다. 이재성은 선발로 나왔고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앙토니 카시가 띄운 공을 이재성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이재성은 180cm으로 제공권에서 유리한 신체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종종 헤더 득점을 만들어낸다. 이재성이 장신 수비 사이에서 헤더골을 터트리는 건 움직임이 좋기 때문이다. 이재성은 수비의 뒤로 돌아 들어가 수비의 시야에서 벗어나 골을 넣는다. 이러한 움직임은 헤더 외에도 일반적인 득점 상황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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