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기업 플레시먼힐러드는 지난 13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 지부와 공동으로 워싱턴 주재 한국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트럼프 2.0 시대: 워싱턴 전망 및 한국 기업의 대관(PA·Public Affairs) 커뮤니케이션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플레시먼힐러드 워싱턴 D.C. 오피스의 마이클 슈밋 PA 수석부사장과 머큐리 퍼블릭 어패어스의 존 로너건 파트너가 발표를 진행했다. 박영숙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대표는 사회를 맡아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워싱턴 지부장은 세미나를 시작하며 "이미 공약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리포트들이 나오고 있고, 트럼프 2기를 이끌 행정부 및 의회의 주요 인선 소식이 매일 들려오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보다 전략적으로 PA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워싱턴 DC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와 공화당 네트워크를 두텁게 갖춘 전문가를 시기적절하게 모실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권의 행보가 급진적인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 주변 인물, 백악관 참모진과 행정부 인선을 살펴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마이클 슈밋 수석부사장은 "기업들은 새로운 행정부의 동향을 살피고 맥박을 지속해서 확인해야 하며 위험과 기회 그리고 자산을 잘 평가해야 한다"며 "제조 시설과 같은 물리적 자산뿐 아니라 연방 및 주 차원 정책 입안자와의 관계 자산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싱턴과 주요 지역의 이해관계자 매핑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해야 한다"며 "트럼프 및 공화당 인사들과의 소통에 '적합한 언어'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것을 중점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존 로너건 파트너는 "관세 및 무역 조치에 대해 새로운 권한이나 해석이 나올 수 있다"며 "산업 정책은 규제 완화, 관세, 수출 통제에 더 의존할 가능성이 크고 보조금 지원에는 덜 의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관세 관련 주제와 통상 관련 인사, 전기차 및 중국에 큰 투자를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역할에 대해 높은 관심이 쏟아졌다. 마이클 슈밋 수석부사장은 "일론 머스크의 발언과 다양한 사업전략을 분석해 보는 것은 유용한 접근"이라고 밝혔다.
박영숙 대표는 "최근 2~3년 동안 워싱턴 DC에서 만나는 많은 분이 '한국은 미국 내 직접 투자를 크게 늘리고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는데, 아직 이를 자산화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며 "이제는 대관 활동의 목표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표는 "트럼프 2기에는 워싱턴 D.C. 사무소의 역할이 한국 기업들이 전체적인 비즈니스, 투자, 마케팅 전략을 아우르며 방어적인 역할을 넘어 큰 그림을 가지고 구체적인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본사와 현지 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조율하면서 관계를 형성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 기회를 모색하고 자산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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