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기록하며 입지를 넓혔다. 대표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오세훈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선발 출전, 75분 동안 활약했다. 그는 이날 팀의 선제골을 넣었고, 한국은 3-1로 이기며 B조 4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B조 1위(4승1무·승점 13)를 굳건히 했다.
이날 오세훈은 울산 HD 시절부터 함께한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2경기 연속 A매치 선발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전방에서 손흥민, 이강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오세훈은 이날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뽐냈다. 한국은 경기 초반까지 쿠웨이트의 두 줄 수비로 인해 공격 작업이 더뎠다. 특히 전진 패스가 좀처럼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오세훈의 머리였다. 전반 10분 황인범의 장거리 크로스를, 정확한 타이밍에 뛰어올라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 한국의 첫 번째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오세훈은 추가 득점 장면에서도 빛났다. 전반 17분 황인범, 이재성이 전진 패스를 전개했다. 이때 오세훈이 등을 지고 공을 지킨 뒤 재차 이재성에게 건넸다. 이재성은 다시 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얻었다. 손흥민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오세훈은 이후로도 쿠웨이트의 수비진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경합 능력을 뽐냈다. 그는 후반 막바지 1차례 경합에 실패하기 전까지 5번의 경합에서 모두 이겼다. 배준호의 세 번째 득점 장면에서도 오세훈이 상대 수비를 뒤로 밀어준 덕분에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았다. 오세훈은 후반 30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그는 이날 경기 수훈선수로도 꼽혔다.
오세훈이 한국의 새로운 주전 공격수로 입지를 넓히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달 이라크와의 4차전에서 생애 두 번째 A매치 선발 데뷔전을 소화했다. 당시 그는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A매치 1호 득점에 성공했다. 바로 이어진 쿠웨이트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경기 뒤 오세훈은 방송사 인터뷰서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임하며 열심히 하겠다”며 발전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은 오는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B조 6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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