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 SON, 상반된 2가지 이유로 화제” 1년 계약 연장+벤탄쿠르 인종차별

“토트넘 주장 SON, 상반된 2가지 이유로 화제” 1년 계약 연장+벤탄쿠르 인종차별

인터풋볼 2024-11-15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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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손흥민이 계약 연장과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문제로 최근 기사의 주인공이 됐다.

영국 매체 ‘원풋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두 자리 이유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인물이 됐으며 경기장에서 리더십과 기술을 꾸준히 보여줬다. 그의 계약 연장은 토트넘이 이번 시즌의 기복을 헤쳐나가는 동안 절실히 필요한 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손흥민은 잠재적인 계약 갱신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불행한 사건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소한 한 시즌 더 뛰는 게 구단의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내년 여름에 끝이 난다.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보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통해 시간을 벌 계획이다.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 늘어나고 그사이 손흥민이 이적하면 이적료를 챙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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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부터 꾸준히 언급됐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 2026년까지 동행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재계약이 아닌 계약 연장 옵션만 발동하면 연봉 인상 없이 1년을 더 뛰어야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는 내용을 들은 팬들은 "구단 레전드인데 손흥민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 "토트넘 레전드에 대한 대우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진행하는 것은 재계약을 위한 발판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것은 재계약을 위해서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전에 손흥민과 3~4년 장기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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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 연장만 진행하고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서 활동하는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포함돼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 토트넘은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할 때 선수와 합의 없이 통보하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TBR 풋볼’에서 활동하는 그레이넘 베일리 기자는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 측에 재계약 계획이 없음 밝혔다. 토트넘의 통보에 손흥민 측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손흥민 캠프도 토트넘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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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여름 인종차별을 당했다. 우루과이 매체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eta)'에서 벤탕쿠르와 사회자가 나눈 이야기가 문제가 됐다. 사회자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달라고 이야기했고 벤탕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벤탕쿠르의 발언은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로 동양인의 외모를 지적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사라지도록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벤탕쿠르의 발언이 퍼지면서 벤탕쿠르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벤탕쿠르는 사과문을 올렸다. 벤탕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벤탕쿠르의 사과문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손흥민을 ‘SONNY(손흥민의 애칭)’이 아니라 ‘SONY’로 표기했고 벤탕쿠르의 사과문은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후 벤탕쿠르는 자신의 SNS에 우루과이 대표팀 사진을 공개했다. 벤탕쿠르는 대표팀 동료와 웃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 훗스퍼과 손흥민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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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벤탕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탕쿠르와 연락했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알고 사과했다. 벤탕쿠르는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우리는 이 일을 극복하고 하나가 됐다. 프리시즌에 다시 하나가 되어 구단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입장이 나온 직후 토트넘도 움직였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벤탕쿠르의 인터뷰 영상과 선수의 공개 사과 이후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우리 구단, 우리 경기, 더 넓은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라고 발표했다.

벤탕쿠르의 부적절한 발언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동료를 감쌌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없어선 안 되는 선수다. 경기 내적으로 봤을 때 손흥민만큼 위협적인 공격 자원이 없다. 경기 외적으로도 손흥민은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런 손흥민을 토트넘이 제대로 대우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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