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산 넘어 산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4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대회 첫 번째 승리를 알렸다. 대회 개막전이었던 13일 대만전 3-6 패배 이후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해 값진 승리를 챙겼다.
많은 선수가 승리에 공헌했지만, 단연 돋보였던 건 김도영이다. 만루 홈런과 솔로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았다. 거기에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여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이다. 그야말로 원맨쇼.
마운드에서는 선발 등판했던 곽빈의 호투가 돋보였다.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활약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구원 등판한 소형준(1⅔이닝 무실점)-곽도규(⅓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1실점 무자책점)-김택연(0이닝 3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도 쿠바 타선을 잘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현재 조별리그 전적 1승 1패를 기록 중인 대표팀. 목표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라이벌' 일본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현재 대만이 2승으로 조별리그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대표팀이 일본에 패한다면, 일본과 대만이 나란히 2승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 호주와 맞대결 펼칠 도미니카공화국도 2승을 챙길 수 있다. 상대 국가에 유리한 고지를 내주지 않기 위해서 승리가 절실하다.
대표팀은 왼손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에게 많은 기대를 걸어본다. 최승용은 올해 부상 탓에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지난 7월 말 팀에 복귀해 12경기 2승 1홀드 27이닝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올해는 여러모로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큰 경기에서 강하다는 걸 여러 번 보였던 최승용이다. 특히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역대 9경기 등판해 단 1경기 빼고는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성적은 9⅓이닝 1실점.
특히 지난달 열린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무실점으로 다시 한 번 빅게임 피처라는 점을 증명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이자 양대리그 평균자책점 선두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대표팀이 쿠바전에서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 리반 모이넬로를 만났다면, 이번에는 한 계단 더 높은 다카하시를 상대해야 한다.
선수들은 한일전 필승 의지를 보이고 있다. 라이벌전이기도 하지만, 목표로 하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이기 때문이다.
최승용은 경기 뒤 "일본전이라고 특별하게 생각하는 건 없다. 평소처럼 던지려고 한다"라며 "(일본 4번타자) 모리시타 쇼타를 알고 있지만, 딱히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아직 어리니 패기 있게 던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타선의 중심 김도영은 경기 뒤 "내일(15일)도 선발 투수가 정말 좋다고 들었다.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이다. 오늘(14일)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내가 신경 쓸 것만 쓰겠다. 일단은 부딪혀보고 싶다"라며 "수비는 지금까지 쉬운 타구만 왔다. 자신감이 나쁘지 않기에 잘하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주니치 드래곤스 공식 홈페이지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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