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3차 예선에서 파죽지세를 달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쿠웨이트전에서 다양한 기록을 썼다.
한국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 시각) 쿠웨이트 시티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 쿠웨이트와 B조 5차전을 3-1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번 결과로 한국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4승 1무 승점 13을 기록, 조 선두를 굳게 지키며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승리와 함께 기분 좋은 기록들도 여럿 썼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쿠웨이트전에서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팀의 2번째 골을 넣으면서 A매치 5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해당 기록은 한국 축구 대표팀 역대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값진 골이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은 이제 차범근 전 감독이 기록 중인 역대 최다골(58골) 기록에 도전한다. 한 경기서 2골 이상 기록하게 된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전에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수도 있다.
쿠웨이트전에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이태석(포항)은 부자(父子) 국가대표 기록을 썼다. 이태석은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을용의 첫째 아들로 유명하다. 이태석의 데뷔로 부자가 대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장을 누빈 3번째 사례로 남게 됐다. 특히 쿠웨이트전에서 아들 이태석이 단 등번호 13번은 아버지 이을용이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사용한 등번호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사상 역대 부자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우는 고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 부자에 이어 3번째다.
또한 이태석과 더불어 데뷔전을 치른 이현주(하노버)의 등장도 반갑다. 이태석의 경우 실점 직후인 후반 18분 투입됐다. 당시 한국은 쿠웨이트의 거센 압박에 고전하고 있었다. 추가 실점의 우려가 있던 시점이었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이태석은 안정적으로 팀에 적응했다. 이현주의 경우 후반 35분 운동장을 밟았으나 무언가 보여주기엔 시간이 짧았다. 하지만 ‘깜짝 발탁’으로만 여겼던 이현주가 데뷔전을 치렀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홍명보호는 1차전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에서 충격의 0-0 무승부를 거둔 이후 내리 4연승을 달리며 우려를 씻어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6차전에서 다시 한번 팔레스타인을 만난다. 태극전사들은 1차전 부진의 복수와 함께 B조 선두를 굳힌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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