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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원정 승리에도 수험생을 잊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차전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를 꺾은 한국은 쿠웨이트까지 잡아내며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3)은 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한국이 빠르게 우위를 점했다. 전반 10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올려준 공을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타점 높은 헤더로 쿠웨이트 골문을 열었다. 전반 17분에는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를 받은 오세훈이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버텨내며 내줬다. 이재성이 전진 패스를 보냈고 손흥민이 유려한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골망을 출렁였다. 이날까지 A매치 130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5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58골의 차범근 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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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15분 쿠웨이트 모하마드 다함에게 만회 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29분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쐐기 골이 나오며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승리는 정말 기쁘다며 “많은 분께서 (쿠웨이트전이) 쉬운 경기라고 생각하셨겠으나 공짜는 없다”라며 “선수들이 고생해서 얻어냈고 노력한 게 결과로 나와 기쁘다”라고 돌아봤다.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2위에 오른 것에 대해선 “많은 골을 넣을 기회를 받은 것에 감사하다”라며 “함께 했던 동료, 코치진에 감사하다”라고 공을 돌렸다. 아울러 “많은 분과 함께 이름이 거론될 수 있어 감사하다. 가장 중요했던 건 오늘 승리였다”라고 말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10월 A매치를 건너뛰었던 손흥민은 이날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한 물음에는 “너무 좋고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온 거 같다. 다음 경기부터 100%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다음 경기인 팔레스타인전 각오를 밝힌 뒤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라며 수능을 향해 달린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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