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김영선 구속…'윤석열·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수사 확대될까?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이 구속됐다.

정지은 창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명 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6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영부인 등과 친분을 과시하며 김 전 의원 공천 등을 대가로 7600여 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은 명 씨가 처남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했다는 점,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 점, 녹취록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기억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한 점 등을 이유로 증거 인멸 우려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명 씨와 김 전 의원의 공천 대가성 금품 수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직결되는 문제다. 윤 대통령이 명 씨와 통화에서 자신이 김 전 의원 공천을 관철시켰다는 취지로 해석될 만한 언급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명 씨의 창원산단 부지 선정 개입, 윤석열 대통령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오른쪽) 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