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선수들이 도와줘서 골도 넣게 해줬다.”
한국 축구 대표팀 역대 득점 공동 2위(50골)로 올라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 시각) 쿠웨이트 시티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 쿠웨이트와 B조 5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B조 5경기서 4승 1무로 승점 13을 기록, 조 1~2위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9월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지난달에 열린 3~4차전을 결장한 손흥민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선발로 나섰다. 전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그는 전반 19분, 일을 냈다.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의 2번째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한국 축구 대표팀 최다 득점 2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치고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승리가 너무 기쁘다. 하루하루 고생해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쉬운 경기라고 생각했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노력해서 얻어내는 게 경기장에서 결과로 나와 너무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A매치 역대 득점 2위로 올라선 것에 관해선 “많은 골을 넣어 기회를 얻는 것조차 감사하다. 50호 골을 두고 많은 분들 이름과 함께 거론되는 게 너무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역대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이 기록 중인 역대 최다골(58골) 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 9월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토트넘 경기서 출전과 결장을 반복한 그는 10월 A매치에 함께할 수 없었다. 다행히 이번 A매치를 앞두고 토트넘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모두를 위해 양자가 협력할 수 있는 방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출전 시간 배려를 요청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쿠웨이트전 후반 18분 손흥민을 불러들이며 체력 안배를 도왔다.
이에 손흥민은 “너무 감사하다. 소속팀, 대표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보호해 줘서 고맙다.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컨트롤해 주셔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 경기부터 100%를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며칠 안 남았지만, 잘 준비해서 올해 마지막 경기(팔레스타인전)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며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