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스키 여제' 린지 본(40·미국)이 은퇴 5년 만에 설원에 돌아온다.
미국 스키협회는 15일(한국시간) "위대한 스키 선수였던 본이 다시 미국 국가대표에 복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본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총 82회 우승했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FIS 알파인 월드컵 82승은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의 97승,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86승에 이은 최다 우승 3위 기록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활강 동메달을 따낸 본은 2019년 은퇴했고, 이번에 5년여 만에 다시 현역 선수로 복귀했다.
미국 스키협회는 "본은 올해 초 무릎 수술을 받은 뒤 복귀에 대해 고려해왔고, 최근 몇 달간 훈련한 끝에 선수로 다시 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본은 미국 스키협회를 통해 "통증 없이 스키를 다시 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내가 그동안 경험하며 쌓은 지식을 후배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미국 스키협회는 본이 언제 복귀전을 치를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부터 본의 복귀설이 흘러나왔을 때 미국과 유럽 매체들은 12월 15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리는 FIS 월드컵이 본의 컴백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본의 복귀전 결과 등에 따라서는 2026년 동계 올림픽에 나갈 가능성도 있다.
본은 올림픽에서 통산 메달 3개를 획득했다. 2010년 밴쿠버 활강 금메달과 슈퍼대회전 동메달, 2018년 평창에서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고 2014년 소치 대회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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