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돌고래 춤추는 신들의 섬 ‘제주’...로컬힙에서 알차게 제주다움 만끽

억새·돌고래 춤추는 신들의 섬 ‘제주’...로컬힙에서 알차게 제주다움 만끽

투어코리아 2024-11-15 07:18:10 신고

3줄요약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제주 가느니 해외 간다.” “제주는 비싸다”, “일부 해외 여행지가 제주보다 저렴하다” 등 ‘카더라’ 통신이 확산되면서 ‘가성비’ 논란에 휩싸인 제주. 그래서 가봤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가성비 높은 로컬 힙플레이스 찾아 찐제주를 만나러.

“어서 오라” 손짓하듯 춤추는 돌고래와 억새의 향연은 여행자의 마음을 온통 홀리기에 충분했다. 제주를 지탱해 온 문화유산에서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현지인이 추천하는 착한업소 맛집 순례에 나서니 입꼬리가 절로 쓱 올라간다.

밭에서 바로 따 나눠 먹는 귤, 바람 소리, 맑은 하늘, 비 내리는 흐린 하늘도 그 자체로 충분했다. 제주의 매력을 재발견할 시간이다. 

 

숨이 모여 쉼이 되는 정원 ‘숨,도&귤림성’

제주다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 ‘숨,도’.

‘돌, 바람, 여 자’ 삼다(三多)의 섬 ‘제주’의 자연 그대로를 재현한 ‘제주 형 생태정원’이다.

숨,도 억새풍경

제주는 화산활동으로 탄생, 90%가 현무암으로 돼 있는 척박한 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 돌의 트멍(구멍)마다 물기가 고이며 끈질기게 생명을 틔워냈다. 이런 강인한 생명력을 ‘석부작 전시관’에서 엿볼 수 있다.

석부작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현무암 자연석에 풍란이나 야생초류 등을 착근시켜 만든 창작 분재 작품.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 위에 풍란·붉은사철난초·쇠뿔석이 등 제주만의 야생초들이 자라는 모습이 신비롭고 멋스럽다.

민명원 회장이 ‘제주가 최고의 관광지’라는 자부심으로 1997년 문을 연 이 곳은 석부작박물관에서 서귀포 귤림성, 그리고 이제 ‘숨.도’로 거듭났다.

‘숨,도’에서는 제주에 서 자생하는 식물들, 제주만이 가진 독특한 생태의 보고를 원형에 가깝게 보존하고 가꿔 그 가치를 나누고자 하는 민 회장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숨,도’에는 석부작 전시관과 함께 감귤체험장, 여름귤이 열려 있는 ‘하귤다리’, 억새 가을정원. 팜파스 가을정원, 동백정원, 수국정원, 야외폭포. 귤림성 펜션, 갤러리, 아일 랜드홀(L.P감상실), 숨도카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곳을 산책하며 3만 점의 풍란 석부작과 구절초, 패랭이, 쑥부쟁이 등 천여 종의 자생 야생화가 빚은 멋진 풍경을 구경하다 보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계절별로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여름엔 소담한 수국이, 가을엔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가, 겨울엔 붉은 동백이 반겨준다.

겨울, 숨도에서는 아름다운 동백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겨울, 숨도에서는 아름다운 동백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카페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며 감성 가득한 공간이 주는 위안에 빠져도 좋다. 특히 주말 아일랜드홀(L.P감상실)에서는 민 회장이 그동안 모은 3천 여장의 L.P 중 신청곡을 받아 틀어주는 음악 을 감상할 수 있다.

골드문트의 하이엔드 스피커의 웅장 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어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귤림성 펜션도 있어 하룻밤 머물며 숨,도의 매력에 흠뻑 더 빠져봐도 좋다. 펜션 숙박 가격도 8~10만원으로 가성 비가 높다. 그래서 인지 한번 왔던 여행객이 또다시 찾는다고.

LP판을 꺼내 음악을 들려주는 민명원 회장.

제주도 서귀포시 일주동로 8941 / 입장료 : 6천원 

 

멋진 제주의 가을 만나고 싶다면 억새 명소 ‘산굼부리’ 

가을바람에 은빛 억새가 물결치는 제주의 억새명소 ‘산굼부리(제주도 천연기념물 제263호)’.

‘굼부리’는 ‘분화구’라는 뜻으로, 산굼부리는 해발 400m에 생긴 기생화산의 분화구다. 기생화산 분화구 치고는 깊이가 100~146m에 달할 정도로 커다란 것이 이색적이다.

산굼부리의 가을​
산굼부리의 가을​

가을이 한창인 지금, 억새 풍경을 즐기려는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 온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완만한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금세 정상에 닿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억새풍경이 장관이다.

푸른 하늘 아래 은빛으로 물결치는 억새의 바다도 멋지지만, 비 오는 날의 산금부리도 그 나름의 운치가 있다. 보다 짙은 갈색에 좀 더 묵직한 내음이 오감을 자극한다.

탐방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제주돌길’을 만나게 된다. 이 돌길은 제주 특유의 돌문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각양각색 돌들을 구경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입구 근처엔 해녀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는 ‘해녀갤러리’가 있으 니 가볍게 돌아보며 해녀문화를 접해보는 것도 좋겠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 / 입장료 : 7천원

우영우가 좋아하던 ‘돌고래’ 요트투어 어때! 

우영우가 좋아하던 ‘돌고래’, 캐나다 등 해외에 나가지 않고 제주에서도 만날 수 있다. M1971 푸른 제주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는 야생돌고래를 만나는 방법은 요트에 몸을 싣는 것이다.

돌고래 서식지로 유명한 대정읍 앞바다로 갔다. 이 곳에서 ‘M1971요트클럽’의 ‘돌고래 에코투어(선셋)’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요트 투어 시간은 약 70분 정도다.

요트를 타고 바람 가르며 푸른 바다를 항해하는 기분은 놀이기구를 타는 듯 스릴 넘친다. 거친 파도 물결에 따라 바이킹처럼 뱃머리가 기울었다 떠오르니 말이다.

야생 돌고래가 출몰하는 지점이 되면 “와~ 고래다”, “어디 어디?” 등의 외침이 이어진다. 파도 타기 하는 듯 파도결에 따라 돌고래가 바다 위로 뛰어오르는데, 그 순 간을 포착하는 것은 마치 숨바꼭질하는 기분이다.

이 곳에서 만나는 돌고래는 지능이 높고, 호기심 많은 ‘남방큰돌고래’로, 제주 연안에서 1년 내내 만날 수 있다. 약 120마리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일몰시간에 요트를 타면 돌고래는 물론 아름다운 석양까지 즐길 수 있다. 귀여운 돌고래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다 보면 금새 해가 저물고 제주의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든다. 석양과 함께 감성샷 한 컷 남겨보자.

만약 돌고래가 출몰하지 않아 못본 경우 50% 할인 쿠폰이 제공돼 재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128 M1971 요트클럽하우스/ 가격:6만원 정도 

 

제주의 초원 품은 ‘목장카페 드르쿰다’ 

푸르른 제주의 초원을 테마로 한 ‘드르쿰다(Cafe de le koomda)’.

‘드르’는 ‘넓은 들판’, ‘쿰다’는 ‘품다’라는 제주도 방언으로, 밖으로 나가 드넓은 초원을 품어보라는 의미가 담겼다.

2008년 3월 문을 연 이 곳에서는 승마, 카트, 사격 등 각종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슈렉 조형물, 피아노, 말, 하얀 계단 등 각종 조형물에서 인증샷 찍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토끼, 염소 등 동물 먹 이주기 체험을 하며 동물과 교감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통유리 창으로 밖을 내다보며 커피, 제주화산송이 말차라 떼 등의 음료를 마시며 한가로이 여유를 만끽하기에도 좋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2873
가격 : 별도 입장료 없이 음료비를 내면 된다. 승마•사격•카트 등 체험비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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