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가 일부 '군 지도부 물갈이'를 예고한 데 대해 "시스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반발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러한 방침에 대한 직접적 언급 없이 "어떤 직책에 사람이 충분하지 않거나 업무를 분담할 사람이 적은 경우 당연히 시스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싱 부대변인은 이어 "장군과 제독에 대해 상당한 보직 보류 조치를 취하고, 장교들의 진급을 막고, 인력을 배치하지 않았을 때를 기억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두 명 또는 세 명의 일을 했다"면서 "이는 조직 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군의) 사기에도 영향을 주고 부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방부에는 제복을 입은 공무원이든 공직에 헌신한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은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시절 미군에 '싸우는 장군'과 '워크(woke) 장군'이 있다면서 워크 장군을 해고하겠다고 공약했다.
'워크'는 '진보적 가치와 정체성을 강요하는 행위'라는 비판적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다.
헤그세스 역시 지난 7일 팟캐스트 '숀 라이언 쇼'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먼저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을 해고해야 한다"며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이나 워크에 관여한 장군은 모두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흑인인 브라운 합참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1기 행정부 당시 공군 참모총장에 지명됐지만,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해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자신이 군에서 겪은 인종차별 등에 대해 격정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영상을 공개해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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