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구를 찾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육영수 여사와 김건희 여사를 비교할 때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육영수 영부인에 호의적인 TK 지역 민심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김 최고위원은 이같이 말하면서 "10.26 때 고2였는데, 나라에 큰일 났다고 생각하던 세대가 아닌가. 박정희 대통령 정치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일정한 평가도 있는 건데, 그날 육영수 여사 이야기할 때 모욕감이 들었다. 어따대고 저걸 비교하지?"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과거에 육영수 여사께서도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다고 하시는데 그런 대통령에 대한 아내로서의 이런 조언 같은 것들을 마치 국정농단화시키는 건 그건 정말 우리 정치문화상이나 또 우리 문화적으로도 이거는 맞지 않는 거라고 저는 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여러 상황을 분석할 때 아주 심플한 한 가지 열쇠가 있다. 김건희 사고로 세상을 보면 된다"며 "김건희 문제는 (현 정권) 권력(문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과거 대통령 주변 가족 비리 문제는 돈 문제나 한 두 건의 우발적인 인사 관련이었다. 지금은 본질의 문제"라고 거듭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김건희 권력이 왜 안 물러나나? 눈 앞에 노다지가 있다. 왜 마포대교를 시찰했나, '마음건강'이라고 이름 붙인 사업의 핵심이, 영적대화 그룹이 핵심이 된 이권 사업의 장기적 프로젝트가 1조 원대가 넘어가고 있다"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 실세가 국고 털이를 시작했고, 국고 털이가 지속될 안정적 구조가 갖춰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과 김건희 핵심 권력의 차이는 국민이 요구했을 때 하야했던 이승만 대통령과도 다르고, 최순실 사건이 일어났을 때 부끄러움을 표시했던 박근혜와도 다르다. 부끄러움이 없고 문제를 모른다"며 "(김건희 리스크는) 빨리 정리하는 게 국가로 봐도, 보수 진보를 떠나서도 낫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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