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그룹이 핵심 계열사 루프트한자의 관리직 직원 약 2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경제매체 매니저마가친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프트한자는 프랑크푸르트·뮌헨 공항 관제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직원 약 4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독일 쾰른에 본사를 둔 루프트한자는 유로윙스와 디스커버리항공·스위스항공·오스트리아항공·브뤼셀항공 등을 거느린 유럽 최대 항공그룹이지만 핵심 브랜드 루프트한자의 부진한 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올해 14억∼18억유로(2조1천억∼2조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룹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루프트한자는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 항공업계는 중국 항공사들의 저가 공세에 더해 올해 5월 독일 정부의 항공교통세 25% 인상으로 더 이상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매출의 75%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며 이탈리아 국영항공사 이타(ITA) 인수와 TAP포르투갈항공 지분 매입으로 독일 내 의존도를 더 낮추겠다고 말했다.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민첩한 자회사가 수익을 올리는 동안 모회사는 거액의 손실을 내는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을 점점 닮아가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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