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스타트업 보야지(Voyage)과 웨이브(Wayve)의 임원 출신들이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디세이(Odyssey)가 최근 1800만 달러(약 252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기존 동영상 생성 AI 모델 개발사들보다 월등한 성능의 기술을 구현한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오디세이는 최근 EQT 벤처스가 주도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구글 벤처스, 에어 스트리트 캐피탈 등 투자자로부터 18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오픈AI, 런웨이 등 기업이 주도하는 영상 생성 AI 시장에 이제 막 뛰어든 오디세이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오디세이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보야지의 전 CEO인 올리버 카메론과 웨이브의 전 기술 담당 부사장인 제프 호크가 설립한 기업이다. 오디세이는 영상을 생성하는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오디세이는 AI 학습 과정에서 유튜브 등 플랫폼의 영상만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지 않는다.
할리우드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모델보다 훨씬 더 고품질의 영상을 산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카메론 창업자는 "우리는 저품질 AI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다"라며 "AI가 할리우드에서 작동하려면 오류 없는 놀라운 비주얼을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공동 창업자들은 센서와 카메라로 주행 데이터를 학습하는 자율주행차의 방식에 주목했다. 고품질의 학습 데이터를 얻기 위해 실제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지구촌을 촬영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오디세이 연구진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이 개발한 시스템은 백팩형 컴퓨터로, 카메라 6개와 라이다 2개, 관성 측정 장치 1대가 탑재돼 있다. 360도에서 13.5K 해상도로 주변 환경을 촬영할 수 있다. 무게는 11kg 수준이다. 오디세이는 촬영된 도로, 해변, 동굴, 공원, 건물 등 실제 환경을 AI 학습용 3D 데이터로 변환한다.
이후 3D 데이터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학습시켰다. 오디세이는 객체의 기하학, 조명, 동작을 포함한 시각적 세부 사항 레이어를 생성하는 4개의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했다. 오디세이는 아직까지 AI 모델을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카메론 창업자는 "오디세이의 모델이 할리우드의 기존 파이프라인에 통합될 수 있다"라며 "비디오 게임 제작에도 적용될 수 있다"라고 했다. 오디세이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데이터 수집 작업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픈AI 등 기업들도 할리우드 제작사와의 협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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