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아르만도 욘슨 쿠바 야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패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김도영에게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쿠바는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맞대결에서 4-8로 졌다.
앞선 13일 조별리그 첫 경기서 도미니카공화국에 1-6으로 역전패한 쿠바는 2패를 떠안았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다.
쿠바 에이스 투수 리반 모이넬로가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2017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에서 뛰는 모이넬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을 올렸다. 일본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다. 하지만 이날은 한국 타자진에 고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만난 욘슨 감독은 "선발 투수가 잘해주지 못해서 아쉽다. 공격에서도 타자들이 경기 전반적으로 잘 치지 못했다. 후반전에야 제대로 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모이넬로의 부진에 대해선 "선발 투수가 감기에 걸린 것 같다.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최선의 피칭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도 "만약 다른 경기에서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된다면 무조건 내보낼 것이다. 일단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이날 모이넬로를 상대로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도영의 활약을 지켜본 욘슨 감독은 "좋은 타격 기술을 갖춘 선수다. 힘도 세다. 앞으로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쿠바는 하루 휴식한 뒤 16일 호주와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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