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소재 스타트업 테슬(Tessl)이 14일(현지시간) 1억 2500만 달러(약 17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고객도 없고, 제품도 출시되지 않은 시점에서 어떻게 대규모 투자금을 모금할 수 있었을까.
테슬은 최근 인덱스 벤처스가 주도하고 구글 벤처스, 볼드스타트 등 투자자들이 참여한 시드 라운드에서 1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테슬은 7억 5000만 달러(약 1조 534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테슬은 개발자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유지 관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네이티브 데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인공지능 코딩 어시스턴트가 속속 개발되며 인간의 프로그래밍 업무가 줄어들고 있다. 신속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됐지만, 코드가 단순해질 순 없다.
이러한 점에 주목한 테슬은 코드 최적화, 유지 관리 등에 특화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테슬은 플랫폼을 통해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유지 관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개발자가 원하는 것과 필요에 맞는 사양 형식을 지정하면, AI는 솔루션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복잡하고, 지저분해지는 코드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 고장 위험을 낮춰, 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 이러한 강점을 가진 솔루션으로 투자를 유치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테슬은 아직까지 고객도 없고, 제품도 출시하지 않았다.
눈 앞에 보이는 매출이나 고객이 아니라 창업자의 이력과 역량을 보고 지갑을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가이 포자르니는 개발자들에게 입소문을 탄 스닉(Snyk)을 창업한 인물이다. 스닉은 개발자 중심의 보안 플랫폼을 개발했고, 첫 번째 코드 줄부터 클라우드까지 취약점을 찾아 수정한다.
가이 포자르니는 이전에 아카마이(Akamai)의 CTO를 역임했다. 투자를 투도한 인덱스의 파트너 '카를로스 곤잘레스-카데나스'는 "가이 포자르니는 사업에 대해 매우 통찰력 있고 사려가 깊다"라며 "개발자 중심 사업을 구축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테슬이 내놓을 솔루션은 개발자들로부터 인정받았던 스닉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AI가 작성한 코드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어, 코드를 정리하고 수정해주는 작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 테슬은 초기에 자바,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등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은 "우리는 경력에서 개방형 생태계의 힘을 보았고, 새로운 AI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개발 생태계는 개방적이고 구성 가능한 생태계여야 한다고 믿는다"라며 "우리의 플랫폼은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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