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김도영의 멀티 홈런을 앞세운 한국 야구 대표팀이 강호 쿠바를 제압하면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첫 승을 따냈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 쿠바와 맞대결에서 8-4로 이겼다.
앞선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 대만전에서 3-6으로 패한 류중일호는 쿠바를 잡으면서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다시 키웠다. 한국은 B조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맞대결을 벌인다. B조 상위 1, 2위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되는데 한국은 진출권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인 조 2위가 목표다.
대만전에서 3안타에 그쳤던 한국 타선은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9안타를 기록했다. 만루포를 포함해 2개의 아치를 그린 김도영의 활약이 주요했다. 김도영은 이날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말 만루 홈런을 때려내면서 대표팀에 6-0 리드를 안겼다. 쿠바의 에이스 투수이자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리반 모이넬로를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
김도영은 7회말에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파벨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통타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김도영은 이날 류중일호가 뽑아낸 8점 중에 홀로 5점을 책임지며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최원준의 활약도 좋았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성한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 곽빈의 쾌투도 빛났다. 4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곽빈은 이날 돋보이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3회초 그는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강타자인 요안 몬카다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내면서 이닝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4회초에 곽빈은 1사 이후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볼넷, 아리엘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야디어 드레이크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곽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선 불펜 투수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소형준(1⅔이닝)-곽도규(⅓이닝)-이영하(1이닝)-김택연(0이닝)-정해영(1이닝)-박영현(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쿠바 타선에 홈런 두 방 포함 4점을 내줬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의 마침표를 잘 찍어냈다.
류중일호는 15일 숙적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