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진출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인 이란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11시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 신국립 경기장에서 이란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A조 5차전에서 전반을 0-3으로 크게 뒤진 가운데 마쳤다.
북한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강주혁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좌우 풀백은 최옥철과 김범혁, 장국철과 김유성이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중원은 백충성, 계담, 강국철, 최주성으로 구성됐다. 최전방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몸담기도 했던 한광성, 평양국제학교에서 육성된 유망주 리조국이 배치됐다.
이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북한 공략에 나섰다. 베이란반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좌우 풀백은 모함마디와 유세피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네마티, 카릴자데가 센터백으로 나섰다.
중원은 에자톨라히와 카리미가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2선에는 가이디와 타레이, 모헤비가 호흡을 맞췄다. 이란의 에이스 아즈문이 최전방 스트라이크로 출격했다.
이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북한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0분 타레미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북한 골키퍼 강주혁의 선방에 막히기는 했지만 게임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북한은 이란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이따금 빠른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마무리가 문제였다. 라오스 신국립경기장의 울퉁불퉁한 잔디 상태에 기본적인 볼 컨트롤부터 쉽지 않았다.
북한은 오히려 전반 14분 이란 타레미가 박스 안에서 날린 강력한 발리 슈팅을 골키퍼 강주혁이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부지런히 북한 골문을 두드리던 이란은 전반 28분 리드를 잡았다. 타레미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가이디에게 그림 같은 패스를 건넸고, 가이디가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북한의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은 실점 후 완전히 붕괴됐다. 전반 40분 모헤비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모헤비가 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낮고 빠르게 골문 구석에 꽂힌 슈팅에 강주혁 골키퍼도 속수무책이었다.
이란은 기세를 몰아 전반 추가시간 모헤비가 또 한 번 북한을 울렸다. 타레미가 또 한 번 센스 있는 패스로 북한 수비 라인을 허물었다.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모헤비에게 근사한 패스를 연결했다.
모헤비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정확한 슈팅으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북한은 뒤늦게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반격에 나섰지만 소득이 없었다.
북한은 3차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란,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A조에 편성된 가운데 5차전 전까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중이다.
북한은 이날 이란전까지 패한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물론 3~4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기대하기 어렵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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