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래에셋증권우, 범양건영, 아주IB투자, 노브랜드, 차이커뮤니케이션, 한컴위드, 썸에이지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미래에셋증권우, 범양건영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우는 전 거래일 대비 29.92%(1255원) 오른 5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래에셋그룹이 2022년과 2023년 스페이스X에 총 2억7800만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3900억원)를 투자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서 총 1억4300만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했다. 이듬해인 2023년 6월에는 미래에셋그룹 차원에서 총 1억3500만달러(약 1900억원)를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의 스페이스X 투자에는 박 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는 투자하고 싶어도 아무나 살 수 없는 종목"이라며 "박 회장의 글로벌 인맥이 없었다면 어려웠던 딜"이라고 전했다. IB 업계 고위 관계자도 "스페이스X는 미래에셋 소속 투자 심사역의 포트폴리오라기보다는, 박 회장의 포트폴리오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우주 전문지 스페이스닷컴은 "머스크가 곧 스페이스X와 자회사 스타링크(위성 통신 시스템 업체)를 포함한 6개 회사에 이익이 될 우호적인 규제 환경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페이스닷컴은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 동안 인류를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닻을 올렸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범양건영은 전 거래일 대비 29.75%(525원) 오른 2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신속히 종결시키겠다는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될 경우 재건 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며, 이에 따라 토목, 건축사업주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범양건영은 토목, 건축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건설업체로 각 종속회사는 물류창고 임대업, 모듈러주택 제조업 및 기타사업(부동산 시행 및 개발업,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토목사업은 공공부문이 주요 발주처이며, 건축사업는 공공 대비 민간에서 발주하는 사업의 규모가 크다. 범양건영은 토목사업의 기본적인 도로포장공사는 물론, 택지조성, 해군기지, 전력구, 화력발전소 토건, 터널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시공 실적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아주IB투자, 노브랜드, 차이커뮤니케이션, 한컴위드, 썸에이지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아주IB투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85%(785원) 오른 34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아주IB투자가 미국 법인을 통해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초의 벤처캐피털(VC)인 아주IB투자가 지난해 상반기 미국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스페이스X의 지분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정확한 지분량 및 투자액은 비공개다.
스페이스X는 우주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우주로켓 등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링크의 경우 지난 2019년 첫 통신위성 발사 이후 올해까지 6000여 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렸고, 지난해 11월에는 처음으로 관련 사업이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은 2040년 5840억달러(약 815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수익성의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아주IP투자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 기관전용 사모펀드(PEF)를 모두 운용함으로써 벤처캐피탈 사업과 PE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투자를 진행하고 성공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 IT융·복합, 바이오·헬스케어, 소비재 및 Secondary펀드 등 다양한 분야의 펀드결성으로 벤처캐피탈로서의 투자실적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노브랜드는 전 거래일 대비 30.00%(3510원) 오른 1만52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노브랜드가 자사주 30억2500만원 규모를 소각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브랜드는 오는 25일 30억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또한 이날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자사주 24만7993주(30억원 규모)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유통주식수를 없애 주주 가치를 제고한다는 의미에서 시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한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29.95%(1980원) 오른 85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요직을 차지하게 되자 광고주들이 X(옛 트위터)에 광고를 재개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종합광고 대행사 차이커뮤니케이션은 X(엑스·옛 트위터)의 대행사로 알려졌다.
차이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X 등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의 공식 대행사로 선정되어 해당 매체들과 긴밀하게 협업 중이다.
한컴위드는 전 거래일 대비 29.83%(710원) 오른 30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한컴위드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가 내년도 스페이스X를 통해 세종 2·3호를 발사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의 우주·항공기업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가 미국 우주위성 데이터 기업 '스파이어 글로벌(Spire Global)'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2·3호 발사를 추진하고 있고, 내년 중반 스페이스X를 통해 발사하고 32개의 파장을 분석하는 ‘하이퍼 스펙트럼’ 영상을 수집한다. 궁극적으로 최대 50개에 이르는 군집위성을 운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한컴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컴위드가 주목받고 있다. 한컴위드는 한글과컴퓨터의 최대 주주이며, 한컴 아래 한컴인스페이스 등이 있다.
한편 한컴인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인 최명진 대표가 2012년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2020년 9월 한컴그룹에 인수됐으며, 한컴위드가 지분 21%를 보유한 한컴인스페이스의 지주회사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25년 상장을 추진한다.
썸에이지는 전 거래일 대비 29.91%(70원) 오른 30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썸에이지가 그룹 블랙핑크 로제의 소속사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를 발매해 빌보드 핫100 차트 상위권에 진입, 글로벌 음악 시장을 강타했다. 또한 지난 9일 기준 '아파트'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3억 뷰를 넘어섰다. 이는 공개된 지 22일 6시간 만의 성적으로, 로제는 무려 11년 만에 K팝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 경신의 주인공이 됐다.
모바일 게임업체 썸에이지는 지난 2021년 로제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의 기업가치를 1500억원으로 책정하고 2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더블랙레이블의 기업가치는 최소 1조~1조5000억 원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썸에이지는 최소 200억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한국패러랠, 삼부토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삼성전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인버스, KODEX 레버리지,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KODEX 코스닥150, 일신석재, 일성건설, TYM, TIGER 200선물인버스2X, 삼성중공업,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TIGER 화장품, 한화시스템,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KODEX 200, SK하이닉스, 한화투자증권, 서울식품, HMM, TIGER 미국S&P500, TIGER 2차전지소재Fn, 한국전력, 범양건영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쓰리빌리언, 휴림로봇, 아주IB투자, 우리로, 미래에셋벤처투자, 제일일렉트릭, LK삼양, SG, 희림, 루미르, 에스와이스틸텍, 엑스게이트, 이화공영, 비트나인, 한글과컴퓨터, 디와이디,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셀리드, 비에이치아이, 우리기술투자, 실리콘투, 닷밀, 오리엔탈정공, 지투파워, 일승, 헝셩그룹, 한컴위드, 하이젠알앤엠, 지오릿에너지, 우리기술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8포인트(0.07%) 오른 2,418.86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8포인트(0.55%) 오른 2,430.26으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오름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757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93억원, 271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9포인트(1.17%) 내린 681.5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51포인트(0.65%) 오른 694.16으로 출발해 702.08까지 오르며 7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42억원, 30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137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5원 내린 1,405.1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그간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금융당국이 환율 구두 개입에 나선 점도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중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장 후반 하락세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폭이 축소됐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낙폭 과대 인식에 코스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삼성전자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다 막판 하락 전환하며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양 시장에서 모두 순매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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