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새 외국인 찾기 몰두 "이번 주에 계약할 듯"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터 황승빈(32)은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단독 선두 현대캐피탈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9월 주전 세터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세터 이현승을 내주고 KB손해보험에서 뛰던 황승빈을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경험 많은 황승빈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허수봉, 전광인으로 꾸려진 화려한 공격라인을 효과적으로 지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황승빈은 지난 달 20일 우리카드와 개막전 4세트에서 공에 맞은 뒤 경미한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고, 이후 좀처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프로 3년 차 이준협이 주전 세터로 나선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방문 경기를 앞두고 황승빈의 몸 상태에 관해 "처음엔 충격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프로의식이 투철한 황승빈은 팀 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이준협이 나서고 있지만, 기복이 생길 때 황승빈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 시즌 두 세터가 팀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캐피탈과 맞서는 3위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와 이른 시간 안에 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 감독은 "여러 명의 후보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데, 이번 주 안엔 계약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 발급 등 행정절차를 고려하면) 2라운드까지는 국내 선수들로 버텨야 할 것"이라며 "새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면 다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개막전부터 5연승을 달리다가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이 지난 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왼쪽 무릎을 심하게 다치며 고꾸라졌다.
엘리안은 수술대에 올랐고, 그 여파는 곧바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지난 9일 KB손해보험에 0-3으로 완패했다.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대체로 지쳐있는 상황이었다"며 "패배 후 훈련량을 줄이고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둔 만큼 오늘 경기에선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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