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역대 최대 규모 개막…“게임 발전 토대 마련”

지스타 2024, 역대 최대 규모 개막…“게임 발전 토대 마련”

투데이신문 2024-11-14 18:38: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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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지스타 2024’ 제1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4일 ‘지스타 2024’ 제1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24’가 20주년을 맞아 역대 최다인 3359개 부스를 마련하며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메인 스폰서를 맡은 넥슨을 비롯해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관람객들에게 신작을 시연하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2024’가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44개국, 1375개사가 참여했으며 부산시는 이 기간 동안 2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개막식에는 넥슨코리아 김정욱 공동대표, 넷마블 권영식 각자 대표, 웹젠 김태영 대표, 하이브IM 정우용 대표 등 주요 게임사 CEO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지스타 강신철 조직위원장 겸 게임산업협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문화체육관광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 게임물관리위원회 서태건 위원장 등 정부 및 관련 기관 관계자들도 함께해 개막을 축하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개막식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스타는 지난 20년간 세계적인 게임 축제로 자리 잡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4위의 게임 강국으로 성장했다”며 “게임은 국민 63%가 즐기는 여가 문화로 발전했고 교육과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게임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공정한 게임 환경을 조성해 게이머들의 권익 보호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사 대표들은 개막식 직후 자리를 옮겨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 부스들을 탐방했다. 또 이날 오후 넷마블·코웨이 방준혁 의장이 넷마블 부스에 깜짝 등장해 2019년 이후 약 5년 만에 현장에 참석했다.

방 의장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대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고 취지를 밝히며 넷마블 부스와 다른 콘텐츠를 둘러봤다. 그는 향후 게임 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멀티 플랫폼’과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전망하며 넷마블 역시 이러한 방향성에 따라 긴 호흡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은 이미 다수의 게임을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IP 확장을 통해 소재 고갈과 미디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랜스미디어 전략에 따라 세계 시장에 다양한 미디어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PC·콘솔 동시 출시를 시도하고 있지만, 플랫폼별 유저 요구가 다르기에 개발 시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넷마블·코웨이 방준혁 의장이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넷마블]
14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넷마블·코웨이 방준혁 의장이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넷마블]

한편 전날인 13일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대상을 받았다. 넷마블이 게임 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2015년 ‘레이븐’ 이후 9년 만이다.

지난 5월 출시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동명의 IP를 바탕으로 제작된 첫 게임이다. 출시 이후 전 세계 141개국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를 기록하며 105개국에서 매출 TOP10에 올랐다.

최우수상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우수상과 더불어 인기게임상, 기술창작상의 캐릭터, 그래픽, 사운드, 기획·시나리오 등 각 부문을 모두 휩쓸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디렉터인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가 우수개발자상을 수상함으로써 시프트업은 7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 대표는 “처음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할 때 한국에서 콘솔 게임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많은 우려가 있었다”며 “다행히 많은 분이 생각보다 큰 사랑을 주셔 그 마음이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회했다.

우수상은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공동 수상했다. ‘e스포츠발전상’은 2024 LCK 서머 스플릿에서 우승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수상했으며, 김규철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은 게임산업에 대한 공로로 공로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기술 창작상’, ‘스타트업 기업상’, ‘바른게임환경조성기업상’ 등 총 15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게임인들의 헌신 덕에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고 앞으로는 IP 결합을 통해 더욱 다각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정부는 게임 기업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규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주년을 맞이한 지스타는 국내 최대의 게임 행사인 만큼 이용자들의 반응과 현재까지 시행 중인 정책을 통해 게임 산업의 가늠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대 게임학부 김정태 교수는 “정부의 게임 정책 지원 사례로서 지스타가 가장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게임 산업 축제가 흔하지 않기에 이번 지스타는 게임 트렌드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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