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언 컬리나우 그룹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컬리나우 도곡점에서 진행한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컬리가 장보기에만 사용하는 플랫폼만이 아니라 '당장 컬리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다'는 인식을 얻기 위해 '나우'라는 명칭을 이름에 녹여 냈다"고 컬리나우 서비스 명칭을 설명했다.
컬리는 품질 높은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높은 빈도로 경험시킬 수 있는 방법을 4년 전부터 고민해 왔다. 지난해 '오늘 저녁 뭐 먹지'라는 라이브방송에서 RMR(레스토랑간편식)·HMR(가정간편식) 상품을 즉시배달하는 서비스 수요와 반응이 좋았다는 점에 착안해 '지금 당장의 니즈'를 충족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말 컬리나우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
컬리나우는 퀄리티 있는 장보기를 1시간 안으로 누릴 수 있는 컬리의 퀵커머스 서비스다. 지난 6월 DMC점, 지난달 도곡점을 각각 오픈했다. 주 7일 상시 운영, 오전 9시~밤 10시 주문 가능하다. 컬리온리, PB 브랜드는 물론 뷰티 제품들까지 모두 1시간 안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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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제품군과 차별화된 상품이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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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룹장은 컬리나우를 '퀵커머스'가 아닌 '즉시수요' 서비스라고 설명한다. 컬리의 퀵커머스는 공산품과 신선식품뿐 아니라 고객들이 필요한 상품을 모두 통칭한다. 향후에 배달과 즉시 섭취 가능 제품군도 취급할 계획도 있다.
이 그룹장은 "컬리나우 서비스가 점포를 늘리고 안정화되면 작은 설비 투자를 통해서라도 조리형 상품을 제공 드릴 수도 있다"며 "예를 들면 공유주방에서 치킨을 튀겨서 보내드릴 수도 있다. 물류센터에서 공산품을 포장하고 치킨 주문이 들어오면 조리해서 같이 나가는 구조도 장기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바람이기도 하지만 이 사이클 구조가 갖춰지면 예를 들어 이연복 셰프의 레시피를 공유 주방에서 실험해보고 수요가 나오면 HMR·RMR화 해서 개발한 후 국내에서 잘 풀리면 해외에 이 상품들을 수출하는 완벽한 선순환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지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우선 컬리나우 서비스의 내실과 규모를 갖추는 단계다. 컬리가 컬리나우를 출시할 때 포화상태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퀵커머스를 시도하는 데 대한 업계의 우려도 있었다. 컬리나우가 내세우는 강점은 컬리의 경쟁력인 '차별화된 상품'이다. 컬리는 간편식 RMR과 HMR, 컬리온리 상품 등 넓은 스펙트럼의 제품군을 갖고 있다.
서비스 사용 가능 지역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출점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적으로는 수도권 지역을 보고 있다. 기존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위치를 노리고 있다. 새벽배송이 침투하기 어려운 오피스 상권이나 장보기 수요가 적은 1인 가구 등이다.
이 그룹장은 "올해 안에 서비스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재구매율과 성장률이 유의미한 수치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컬리나우의 지난달 주문건수는 론칭 후 온전한 첫달이었던 지난 7월 대비 152% 증가했다. 퀵커머스 시장에서 보기 드물게 바스켓사이즈(주문 건당 평균 결제 금액)가 점차 커져 이달 들어 5만원 이상의 높은 객단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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