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연내 금융지주 전환 불투명

교보생명, 연내 금융지주 전환 불투명

프라임경제 2024-11-14 17:44: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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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올해 안으로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 교보생명

[프라임경제] 교보생명의 금융지주 전환 시계가 내년을 가리키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양화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음에도 주주간 분쟁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올해 안으로 이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올해가 한달가량 남았음에도 1대 주주 신창재 회장과 2대 주주이자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의 분쟁이 결론을 못내고 있어서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 승인까지는 최대 두달의 시간이 필요하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해 2월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지주사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지주사 전환에는 △인적분할 이사회 결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원회 인가 △지주사 설립 등기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1, 2대 주주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 인적분할 이사회 결의부터 이뤄지기 어렵다.

신 회장과 어피너티 간 분쟁의 배경에는 교보생명의 상장 실패가 있다. 어피너티는 지난 2012년 지분 24%를 인수하면서 주식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을 삽입했다. 2015년 9월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발동되는 조건이다. 

하지만 상장은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15년에는 초저금리 기조로 인한 보험업계 업황 침체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이어 2018년 말 추진한 상장은 어피너티의 풋옵션 행사에 가로막혔다.

이에 신 회장은 풋옵션 행사 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됐다며 2019년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중재를 요청했다. 

중재와는 별개로 2022년 다시 한번 상장 도전에 나섰으나, 예비 심사 단계에서 탈락했다. 거래소는 교보생명의 1, 2대 주주간 경영 분쟁을 탈락 이유로 제시했다.

같은해 ICC는 신 회장과 어피너티컨소시엄 사이 풋옵션 계약은 유효하지만, 신 회장이 어피니티컨소시엄이 요구하는 가격을 받아들일 의무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어피너티 측은 곧바로 2차 중재를 신청했다. 이후 2년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분쟁과 상관 없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지주사 전환을 어피너티가 받아들일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다만 2차 중재 결과에 따라 입장을 정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1차 중재 결과가 나오기까지 2~3년 정도 걸렸다"며 "2차 중재도 비슷한 시간이 흐른 만큼 ICC 결론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보생명이 지주사로 전환한다면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최초 사례가 된다. 주주간 분쟁 외에도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지주사 전환에 있어 또다른 숙제로 꼽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교보증권에 25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순이익 730억원을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보험 내에서는 생명보험 외에도 연금보험에 힘을 실으며 상반기 연금보험 초회보험료 1조8271억원으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손보사 인수의 경우 마땅한 매물이 없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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