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건설로봇의 콘크리트 펌프카. ⓒ 전진건설로봇
[프라임경제]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수혜 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와 우크라이나 재건 등의 정책이 주목받으며 건설 관련주들이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펌프카(CPC) 전문 업체인 전진건설로봇(079900)에 대해 "북미 시장 향 매출 비중이 높아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포함한 인프라·주택 업황 사이클에서 지속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CPC 시장점유율 1위인 전진건설로봇은 전체 매출액의 약 70% 수준이 수출 물량이며, 그 중 40% 이상이 북미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과점 형태의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북미 CPC 시장은 약 1000대로, 이중 전진건설로봇이 255대로 판매로 점유율 2위에 올랐다. 1위인 독일 푸츠마이스터(Putzmeister)의 275대와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는다. 3위는 215대를 판 독일의 슈빙(Schwing)이다.
전진건설로봇이 조명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최대 매출처인 북미에서 건설경기와 펌프카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정책들을 쏟아내며 수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뉴시티 10곳 이상 건설·인프라 투자 확대·정부 프로젝트 확대 등 1조5000억달러(약 2109조9000억원)의 인프라 투자를 예고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1월 바이든 정부가 미국 도로·철도·상수도·전력망 등 사회적 생산기반에 10년 동안 총 1조 달러(약 1405조7000억원)를 투자하는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IIJA)을 통과시키며 전진건설로봇에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당시 국내시장의 감소세에도 북미와 신흥국 등의 인프라 투자 강화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2021년 이후 10만대 이상의 생산 출하를 기록하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CPC 시장은 약 4000억원대로 캐터필러(CAT) 포함 북미 대형 건설장비 업체가 들어오지 않는 니치마켓(틈새시장)"이라며 "트럼프 당선에 따른 인프라 투자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수 CPC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통한 지속 수혜 기대감도 전진건설로봇에겐 겹호재다. 지난 2022년 7월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추산한 전후 재건 사업 규모는 무려 7500억 달러(약 1055조250억원)에 이른다.
김성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60만호 주택을 공급하는 튀르키예 지진 복구 사업 관련 235대의 CPC 납품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며 "과점 형태의 CPC 시장을 생각할 때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에 따른 동사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동사 북미 매출액의 약 65%가 주택용 소형 CPC이며 인프라 투자 집행에 따라 인프라용 대형 CPC 수출이 본격화된다면 건당 높은 매출액을 통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전쟁 종식을 언급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폭스뉴스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러시아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이끌 우크라이나 평화 특사를 매우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며 종전 기대감이 더욱 팽배해지고 있다.
전진건설로봇 관계자는 "북미지역 외에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전쟁 종료 후 러시아·독립국가연합 지역 대상으로의 매출처 확대 등을 통해 특정 매출처의 변동 위험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종전 후 열리는 어마어마한 재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수시로 모니터링 중에 있으며, 주변국 대리점과 딜러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현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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