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사진제공|KOVO
“개수는 상관없다. 시점이 중요하다.”
우리카드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 6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했다. 첫 3경기에선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을 넘지 못해 1승2패에 그쳤다. 하지만 3일 삼성화재전부터 3연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을 잇달아 꺾는 저력이 돋보였다. 그럼에도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사이드 아웃(상대 서브 상황에서 서브권을 되찾아오는 것)과 범실 등 여러 면에서 기복이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큰 과제는 범실 관리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 6경기에서 범실 176개(2위)를 기록했다. 경기당 30개 안팎에 이르렀으니, 관리 자체가 미흡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럼에도 파에스 감독은 “나는 우리 팀 모든 선수에게 ‘범실 개수는 상관없다. 개수가 많은 것 자체는 괜찮다. 단, 범실이 나오는 시점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승부처에서 나오는 범실 하나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한국전력과 홈경기(1-3 패)에서 뼈아픈 경험을 했다. 당시 2세트 21-23으로 추격하다가 포지션 폴트를 범해 분위기가 꺾였다. 1세트를 내준 상황이었기에 2세트를 잡는 게 더욱 필요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 반격에 성공했지만, 첫 두 세트를 내준 여파가 너무 컸다. 3일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도 4세트 19-19에서 아히와 김지한이 연속으로 공격 범실을 범해 풀세트까지 가게 됐다.
파에스 감독은 “모든 범실은 나오는 시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설령 상대보다 우리 팀이 범실을 적게 저지르는 경우에도 중요할 때 범실해 지는 사례가 나오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매 순간 플레이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미흡하게 움직이는 면을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며 “물론 당장 극적 변화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좀 더 인내해야만 보완이 가능하겠지만, 흐름이 끊기는 것을 막아서 범실 발생을 줄일 수는 있다. 원하는 바를 이룰 때까지는 리스크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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