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2025 수능) 국어 지문 하나가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
14일 시행된 수능에서 국어영역 공통과목 독서에서는 10∼13번 지문으로 '영상 생성을 위한 인공지능 확산 모델'이 출제됐다. 해당 지문에는 '노이즈'라는 단어만 40번 이상 반복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일례로 이 지문에는 "노이즈 예측기를 학습시킬 때는 노이즈 생성기에서 만들어 넣어 준 노이즈가 정답에 해당하며 이 노이즈와 예측된 노이즈 사이의 차이가 작아지도록 학습시킨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이 문장에서만 '노이즈'가 5번이나 나왔다.
이를 두고 일부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아파트'가 무한 반복되는 로제의 신곡 '아파트'가 생각난다며 난색을 표하는 글이 올라왔다.
'아파트'는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반복적인 가사로 인해 수험생들 사이에서 '수능 금지곡'으로 불린 곡이다. 이러한 노래들은 한 번 들으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아 집중력을 방해할 수 있어,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피해야 할 곡으로 언급됐다.
뿐만 아니라 '노이즈'라는 말이 반복돼 읽다가 독해가 밀릴 수도 있다는 염려 섞인 반응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2025 수능 난이도 국어 영역 같은 경우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BS 현장교사단 국어 대표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킬러 문항'이 배제됐다"며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 교사는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지난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며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에 가깝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2025학년도 수능 출제경향에서 국어는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 측면에서는 유사하지만 선지가 세부적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했지만 상위권을 변별하는 문항은 충분하다고 전해졌다. 공교육으로 대비 가능한 적정 난이도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