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405.1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1370원대에서 트럼프 당선 직후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4일(1419.2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일 대비 0.19% 오른 106.68에 거래되며 연중 최고치 수준을 나타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통화 정책,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활동은 시장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돌파하면서 외환당국은 구두 개입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두 개입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증권가에선 트럼프 재집권으로 당분간 원/달러 환율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내년 1월까지 14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책 리스크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예상보다 확대된 강달러 압력에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을 상향한다"며 "이미 1400원 저항선을 뚫고 추가로 고점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달러화의 뚜렷한 하락 재료도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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