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1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은 국어 영역과 마찬가지로 ‘킬러문항’ 없이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는 과목별 까다로운 문항도 존재했지만 최상위권은 변별하기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분석했다.
EBS는 수학의 경우 1교시에 치러진 국어 영역과 마찬가지로 킬러문항은 배제되고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했다. 또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지만 중위권 학생들도 풀 수 있는 문항이 다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BS는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문제 풀이 기술을 요하는 문제보다는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밝혔다. 또한 “공교육 내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이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등의 킬러문항은 배제됐다”며 “전반적으로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 수학 영역보다는 전체적인 난이도가 다소 쉽게 출제돼 의대 진학 등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종로학원 수학 영역 강사진은 “선택과목에서 확률과 통계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으며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기본적인 변별력은 유지되나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공통과목 20번, 선택과목에선 미적분의 30번, 기하는 28번, 확률과 통계는 30번을 꼽았다.
유웨이도 수학 영역의 공통부분은 작년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선택과목 가운데 확률과 통계, 기하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미적분은 다소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으며 6월 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됐다. 이렇게 보면 확률과 통계, 미적분 사이에 표준점수 차이가 커질 것”이라며 “이과생들 상위권 변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투스는 어려웠던 작년 수능과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쉬웠지만 지난 9월 치러진 모평보다는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공통 과목에서 변별력 갖춘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고난도에 해당하는 문항이 작년 수능에서는 15번(수학1), 22번(수학2)에서 출제됐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지난 6월, 9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15번(수학2), 22번(수학1)에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14번 삼각함수의 활용 문항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시간을 허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번 문항은 지수함수의 문제로 익숙하지 않은 문제여서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려 체감 난이도는 실제 난이도에 비해 높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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