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경과 모니터링하는 '재평가 시행률' 14.1%로 낮아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전국 4천여곳 병·의원의 우울증 외래 진료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895곳이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2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를 누리집(www.hira.or.kr)과 모바일 앱(건강e음)에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상급종합병원부터 의원급까지 의료기관 4천114곳이 지난해 1∼6월 만 18세 이상 우울증 외래 신규 환자 45만6천53명을 진료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전체 기관의 평균 점수는 2021년 1차 평가 때보다 3.8점 오른 47.0점이었으며, '70점 이상'인 1등급을 받은 곳은 895곳(21.8%)이었다.
이어 2등급 464곳(11.3%), 3등급 703곳(17.1%), 4등급 1천417곳(34.4%), 5등급 635곳(15.4%)이었다.
1등급 기관은 서울지역에 359곳으로 가장 많았다.
평가 기준은 ▲ 모니터링을 위해 환자를 주기적으로 재방문하도록 했는지 ▲ 맞춤형 치료를 위해 우울 증상을 객관화된 도구로 평가했는지 ▲ 재발이 없도록 항우울제를 충분한 기간에 꾸준히 복용하도록 처방했는지 등이다.
지표별로 보면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은 전체 평균 42.3%,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은 23.3%였다. 각각 지난 평가보다 2.9%포인트, 1.8%포인트 올랐다.
초기 평가 시행률은 44.7%, 항우울제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은 28.0%, 항우울제 180일 이상 처방 지속률은 17.4%였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에서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표가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가 척도를 활용해 120일 이내 우울 증상을 모니터링한 환자 비율인 '재평가 시행률'은 전체 평균 14.1%로 전반적으로 낮았다.
아울러 지표별 점수는 진료기관 종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은 접근성이 좋은 의원의 경우 45.0%였으나, 일반 병원은 19.0%에 그쳤다.
항우울제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은 상종병원은 60.5%에 달했으나 일반 병원은 20.7%, 의원은 26.9%였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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