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4000만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경기 위축과 저출산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2542억원) 대비 4.5% 줄어든 2427억원을 기록했다. 개별기준으로도 3분기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남양유업이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분기 흑자를 기록한 건 2019년 2분기 이후 20분기만이다. 이번 흑자 전환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수익성 강화 중심의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일부 외식 사업 등 부진 사업·제품을 정리했다. 사업구조 재편은 물론 원가·비용 절감 등 경영 쇄신 활동도 펼쳤다.
남양유업은 주주가치 제고 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과 지난달 각 약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 9월에는 자사주 4만269주(약 231억 원)를 소각하며 주주 환원을 강화했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는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하는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한 주당 가격이 낮아져 소액 주주들이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게 되고 거래 가능한 주식 수가 늘어 유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액면분할을 위해 지난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오는 20일 거래 재개 예정이다.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CSR 경영도 하고 있다. 지난 9월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새로운 CSR 슬로건을 공개했다. 영유아∙가족돌봄청년∙한부모가족∙노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각지대 없는 사회공헌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사업 재편과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극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책임 경영 강화, 주주 가치 제고 활동,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양유업은 60년 오너 체제를 끝내고 지난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지난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가 구성돼 새롭게 출발했다. 우유(맛있는우유GT), 분유(아이엠마더), 발효유(불가리스), 가공유(초코에몽), 차(17차), 단백질(테이크핏) 등을 주력 제품을 가지고 있다. 뇌전증과 선천성 대사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 보급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월 주주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준법∙윤리 경영 쇄신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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