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서윤아가 故 배우 송재림을 추모했다.
서윤아는 1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우리 꽤 오래 알고 지냈다"며 운을 떼더니 "자주 보진 못했어도 즐거운 시간들 많이 공유했고, 이런 저런 얕고 깊은 대화를 언제든지 어색하지 않게 나눌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2주 전에 보내준 인테리어 정보가 오빠의 마지막 메세지라니"라고 황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서윤아는 "믿기지가 않았고 믿고 싶지 않았다"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에 대해 단정 짓는 일은 오만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오만한 사람이 바로 나였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윤아는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붙잡고 싶다. 그저 오빠의 여행이 평안하길 바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훨훨 날아가요"라고 마지막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송재림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서울 성동경찰서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알렸으며, 현장에선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낮 12시 송재림의 발인이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엄수됐으며 유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치러졌다.
이하 서윤아 글 전문.
우리 꽤 오래 알고 지냈죠
자주 보진 못했어도 즐거운 시간들 많이 공유했고, 이런저런 얕고 깊은 대화를 언제든지 어색하지 않게 나눌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2주 전에 보내준 인테리어 정보가 오빠의 마지막 메세지라니
믿기지가 않았고 믿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럴 사람 아니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했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에대해 단정짓는 일은 오만한거라고 항상 생각했는데, 그 오만한 사람이 바로 나네요. 미안해요
누군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것이
이처럼 두렵고 떨린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소식을 듣고, 기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고,
여기저기서 아무리 떠들어도 여전히 비현실적이고 꿈 같았어요
솔직히 외면할 수 있다면 외면하고 싶었어요
마침내 용기내어 마주하고나서야 조금 실감이 나요
이렇게 갑자기 떠나버리다니
난 오빠가 행복하게 잘 지내는 줄 알았지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려 붙잡고 싶지만
그저 오빠의 여행이 평안하길 바라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네요
현실적인 동시에 이상적이었던,
순수하고 따뜻하고 성실하며 책임감있던,
어른 같기도 소년 같기도 했던 재림오빠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훨훨 날아가요
-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은 횟수를 거듭해도 왜 무뎌지지가 않을까요
모든 이별이 슬프지만 특히나 이런식의 이별은 이번이 마지막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 떠나지 말아주세요
사진=서윤아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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