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징계로 토트넘 훗스퍼의 중요한 경기에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미러’는 13일(한국시간) “벤탕쿠르는 이번 여름 손흥민에 대한 발언으로 인해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7경기 출장 징계를 받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징계가 진행되는 동안 벤탕쿠르는 맨체스터 시티, 풀럼, 본머스, 첼시, 사우샘프턴,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나오지 못한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LF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도 출장하지 못할 예정이다. 벤탕쿠르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복귀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탕쿠르를 중원의 핵심으로 기용하고 있다. 벤탕쿠르는 수비적인 역할 외에도 과감한 슈팅으로 골문을 노린다. 벤탕쿠르가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번 여름 벤탕쿠르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우루과이 매체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eta)'에서 벤탕쿠르와 사회자가 나눈 이야기가 문제가 됐다. 사회자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달라고 이야기했고 벤탕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벤탕쿠르의 발언은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로 동양인의 외모를 지적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사라지도록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벤탕쿠르의 발언이 퍼지면서 벤탕쿠르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벤탕쿠르는 사과문을 올렸다. 벤탕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벤탕쿠르를 용서하는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줬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탕쿠르와 연락했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알고 사과했다. 벤탕쿠르는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우리는 이 일을 극복하고 하나가 됐다. 프리시즌에 다시 하나가 되어 구단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입장이 나온 직후 토트넘도 움직였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벤탕쿠르의 인터뷰 영상과 선수의 공개 사과 이후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우리 구단, 우리 경기, 더 넓은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라고 발표했다.
현재 토트넘은 한창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승점 16점으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비록 순위는 중위권이지만 아직 유럽대항전 진출 희망은 충분하다. 3위 첼시와 고작 승점 3점 차이다. 앞으로 남은 일정에서 승점을 잘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가운데 벤탕쿠르가 이탈하면서 토트넘은 중원에 변화를 줘야 한다. 벤탕쿠르 자리에 기용할 수 있는 건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등이 있다. 베리발, 그레이는 어린 자원이라 프리미어리그에 적응이 필요하다. 사르와 비수마가 벤탕쿠르의 빈자를 잘 채워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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