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연합은 독일 약방에서 시작해 세계 5위권의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한 머크를 롤모델로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한미를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선두에서 회사를 이끄는 구조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두 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의 일원과 머크 사업 분야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를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하고 파트너위원회에서 최고경영진을 선임하는 방식이다. 선임된 전문경영인은 독자 경영을 추진할 수 있고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을 한다.
3자 연합은 한미의 철학과 비전을 이해하는 대주주로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고 전문경영인과 함께 한미의 경영을 신속히 안정시킬 방침이다. 소액주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회사와 주주가 함께 발전하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보탠다.
3자 연합의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선 오는 28일 임시 주총 표 대결에서 승리해 이사회를 장악해야 한다. 이번 임시 주총 주요 안건은 ▲이사 정원을 기존 10인에서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 ▲신규 이사 2인(신동국·임주현) 선임의 건 등이다. 현재 이사회 구성은 4대5로 3자 연합과 갈등을 빚고 있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장악했다.
3자 연합측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한미약품그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경영 안정화"라며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독단적인 의사결정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3자 연합은 특별결의를 완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니 주주들의 확실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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